움직이면 누워 있는 것 보다 피로가 빨리 풀리는 의외의 이유

움직이면 누워 있는 것 보다 피로가 빨리 풀리는 의외의 이유 피곤할 때 쉬기보다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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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고 피로 회복을 하는 일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우리는 ‘휴식’이라고 하면 가만히 집에 누워 있거나 편히 앉아 있는 것을 떠올리기가 쉬운데요,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피로 해소를 하려면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 ‘동적 휴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정적 휴식 VS 동적 휴식

휴식에는 정적 휴식과 동적 휴식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정적 휴식은 잘 알려진 대로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근육을 이완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동적 휴식은 몸을 가볍게 움직여 육체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입니다. 시간 대비 효율성을 따지면 동적 휴식이 좀 더 나은 편입니다.

조금씩 움직이는 게 좋아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몸을 적절히 움직이는 동적 휴식이 피로 회복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동작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줘서 부상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저강도 운동이라도 심장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순환계와 심폐 기능이 조금씩 단련되어 전반적인 체력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즐겨 하는 휴식

동적 휴식은 운동선수들이 즐겨 하는 휴식방법이기도 한데요, 가만히 있기보다는 몸을 적절히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체내 곳곳에 산소를 공급해 피로, 근육통을 유발하는 젖산, 암모니아 등의 성분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이 격한 운동을 한 후 가벼운 조깅 등의 마무리 운동을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피로 유발 물질 분해돼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에는 젖산과 활성 산소가 있습니다. 젖산은 근육 활동 중 에너지를 만들면서 생성되는 물질로 과도하게 쌓이면 근육이 뻐근해지고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활성 산소는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에서 만들어지며 몸과 뇌의 피로를 심화시키는데, 이때 동적 휴식을 취하면 산소 공급을 통해 에너지 대사를 빨라지게 하고 피로 물질을 더 효율적으로 분해시켜 줍니다. 또 림프 순환을 도와 세포 대사 노폐물을 더 빠르게 청소해주게 됩니다.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데워준 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해주면 몸이 유연하게 풀리고 머리도 맑아져 더 큰 휴식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약 10분 정도 천천히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조깅하며, 조깅 후 바로 멈추지 말고 2분 정도는 천천히 걸으며 심박수를 낮추어줍니다. 그다음 목과 어깨, 하체 근육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5분 정도 해주며 마무리해줍니다.

빠르게 걷기

많은 동적 휴식 방법 중 빠르게 걷는 것은 몸을 적당히 움직이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휴식 방법 중 하나입니다. 리드미컬하게 걷는 동안은 뇌가 과부하 상태에서 벗어나면서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또 밖으로 나가 푸르른 자연과 풍경을 보는 것은 눈의 피로도 풀리고 몸의 긴장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짬 내서 스트레칭하기

시간이 없어도 틈틈히 짬을 내서 스트레칭하는 것은 동적 휴식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앉아서 오래 일하는 직장인이나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5~10분의 가벼운 스트레칭만 해도 정신적인 피로가 확 풀릴 수 있습니다. 목, 어깨, 허리 같은 부분의 긴장을 풀어주면 뇌가 더 이완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스트레칭 후 다시 업무나 공부를 하면 훨씬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강도로 해야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운동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만성 피로, 불면증, 두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강도로 동적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적 휴식의 핵심은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을 적당히 움직이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뇌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정도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정신적 피로 푸는 데도 효과적

동적 휴식은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가벼운 걷기, 산책, 춤추기 등은 뇌에 산소와 혈류 공급을 늘려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주며 뇌의 엔도르핀 같은 기분 좋은 호르몬을 분비해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줍니다. 이처럼 단순하면서 리듬감 있는 운동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게 하여 잡념을 덜어주고 감정을 안정시켜 줍니다.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도 좋아

동적 휴식은 만성 피로증후군 환자에게도 추천하는 휴식 방법인데요, 점진적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을 10~15분 정도 일주일에 5일간 최소 12주 시행하는 것입니다.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늘려 하루 운동량이 최대 30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