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한 옷에서 쉰내 안 사라지면 '이것' 해라

빨래한 옷에서 쉰내 안 사라지면 '이것' 해라 매일 세탁기 열일하는데 쉰내 나는 이유는?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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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가다가 코를 찌르는 쉰내를 맡아본 기억이 한번쯤 있으신가요? 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는 한번 쉰내가 생긴 옷을 다시 세탁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아 불쾌함을 유발하게 됩니다. 몇 번이고 열심히 빨래했는데 자꾸 냄새가 난다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텐데요, 빨래에 남아 있는 쉰내의 원인과 제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쉰내가 나는 이유는?

옷에서 쉰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쉰내는 옷 섬유에 생긴 ‘모락셀라’라는 박테리아가 원인입니다. 모락셀라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워 주로 빨랫감에 서식하며, 특히 여름에는 옷 섬유에 스며든 땀과 습기를 먹이 삼아 악취를 유발하는 지방산이나 암모니아 등의 화학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쉰내는 비단 냄새로만 생각하여 지나칠 것이 아니라 어린이나 노인에게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섬유유연제 대신 ‘이것’ 쓰기

빨래할 때 섬유유연제를 추가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섬유유연제 대신 베이킹 소다나 구연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유연제는 향기는 좋지만 습기를 머금어 빨래의 건조 시간을 늦추게 되기 때문인데요,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은 악취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또 빨래를 헹굴 때 식초를 한두 숟갈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초의 산 성분이 세균 번식을 막아주어 쉰내가 나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빨래 건조 시간 줄이기

쿰쿰하고 시큼한 냄새를 유발하는 모락셀라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빨래 건조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락셀라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쉽게 번식하기 때문이며 빨래한 옷은 세탁 후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건조시키고 옷 사이사이의 간격을 넓혀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하면서 효과 좋은 선풍기

요즘은 베란다를 확장한 아파트가 많아 거실에서 빨랫대를 놓고 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선풍기는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가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빨래를 말릴 때는 햇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바람도 중요하기 때문에, 실내 건조 시 바람을 일으켜주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세탁기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기

세탁이 완료된 세탁물을 장시간 세탁기 안에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버립니다. 공기 중에 날아다니던 포자가 습한 빨래에 달라붙어 번식하게 되면 빨래가 꿉꿉해지고 지독한 악취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귀찮더라도 빠르게 꺼내서 건조기를 돌리거나 건조대에 바짝 말려야 박테리아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헹구기

찬물로 세탁을 할 경우 세제의 효과가 떨어져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0~40℃ 정도의 미온수로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세제를 많이 써서 세제가 남아 있어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탁 시 헹굼 코스를 추가하는 등 헹굼 과정을 충분히 거쳐 세제를 완전히 제거하며, 빨래 양에 맞는 적정량의 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냄새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빨래 몰아서 하지 않기

평소에 세탁을 몰아서 하는 편이었다면 소량씩 나누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땀이나 오염 물질이 묻어 있는 세탁물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더 많은 세균과 곰팡이균이 번식하게 된다는 사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여름에는 세탁을 자주 해주지 않으면 세탁 이후 건조를 잘해도 쉰내가 날 수 있습니다.

건조대에 신문지 넣기

빨래를 널 때는 두꺼운 옷과 얇은 옷, 긴 옷과 짧은 옷을 번갈아 널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여름에는 다른 계절보다 빨래하는 횟수가 많으므로 빨랫감이 늘어나 건조대에 촘촘히 빨래를 널게 되는데, 빨래 양을 줄이더라도 확실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래 건조대 아래 신문지를 깔고 빨래와 빨래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주면 습기를 흡수해 훨씬 빠른 건조가 가능합니다.

쉰내에 도움이 되는 의약품이 있다?

소화가 안 될 때 먹는 소화제에는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식초를 넣는 방법과 같이 소화제를 잘게 부수어 넣어주면 옷에 밴 쉰내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세제와 소화제를 섞어서 사용하면 옅은 얼룩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 청소는 하셨나요?

세탁 후 보관 잘하기

의외로 세탁기 청소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제통이나 배수 필터, 세탁조 등에 곰팡이나 세제 찌꺼기가 쌓여 있을 수 있는데, 세탁기는 물을 이용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한 달에 한번은 내부까지 꼼꼼히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제통은 분리한 뒤 미지근한 물을 부어 청소하고 세탁조는 세탁조 클리너를 이용하여 표준세탁 코스로 돌려줍니다. 배수 필터는 칫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닦아내며 급수 호수의 경우 수도꼭지를 잠그고 분리한 뒤 연결 부위의 거름망을 찾아 이물질을 닦아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