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많이 타는 사람이 가방 속에 조용히 넣어 다니는 것

추위 많이 타는 사람이 가방 속에 조용히 넣어 다니는 것 붙이는 핫팩부터 충전식 난로까지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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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핫팩은 추운 겨울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입니다. 핫팩을 사용해본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손난로가 어떻게 따뜻해지는지 궁금할 법도 한데요, 핫팩이 따뜻해지는 원리와 다양한 핫팩의 종류, 사용 시 주의 사항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핫팩의 원리

핫팩의 원리는 바로 철(Fe)의 산화 반응입니다. 핫팩의 겉포장을 뜯고 주무르면 철가루가 산소와 만나 빨리 산화 반응을 일으키고 몇 분 내에 온도가 30~60℃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기본으로 4시간 이상, 보온력이 우수할 경우 12시간 이상까지도 따뜻한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꺼내서 사용하기보다 주머니에 핫팩을 넣고 다니면 훨씬 더 따뜻하고 보온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붙이는 핫팩 VS 똑딱이 핫팩

핫팩은 흔들어서 열을 발생시키거나 몸에 붙여 발열시키는 핫팩과 똑딱이를 구부려서 따뜻하게 만드는 액체 핫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자에는 철가루가 들어있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산화하며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입니다. 액체 핫팩은 핫팩 속 아세트산 나트륨이 작은 충격에도 금세 고체로 굳어버리는 성질을 이용한 것인데, 이 때문에 금속핀인 똑딱이를 구부렸을 때 충격이 전해져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충전식 손난로도 인기

최근 들어 보조배터리와 열선이 조합된 손난로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클수록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제품에 따라 10시간 이상도 가능합니다. 각종 제어 센서를 통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도 있으며 배터리 충전을 통해 재사용도 가능합니다. 또, 조명이나 보조배터리 역할도 가능해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다른 핫팩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어디에 붙여야 효과가 좋을까?

붙이는 패치형 핫팩은 어디에 붙여야 가장 효과적일까요? 사람의 체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는 머리, 가슴, 복부로 세 부위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곳은 복부라고 합니다. 복부에 붙일 경우 체온이 높아져 전체 체온이 효과적으로 올라가며 허리 아래쪽에 자율신경의 통로가 있어서 이곳을 따뜻하게 해주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맨살에 부착은 금물

핫팩 사용 시 맨살이 아닌 옷 위에 붙여야 하며 맨살에 붙일 경우 저온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온 화상이란 40~45℃ 정도의 낮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화상으로,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핫팩을 부착한 후 피부가 가렵다면 저온 화상에 의해 피부 손상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체크해야겠죠?

장시간 이용 금지

또, 핫팩을 장시간 부착하고 있을 경우 그물 모양의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열성 홍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들고 다니는 핫팩의 경우 이동이 잦지만 부착형의 경우 한 곳에만 오래도록 부착하기 때문에 속옷 위에 부착하되 온도가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활용 불가한 핫팩

천으로 감싼 고체 핫팩은 내부 철가루와 포장재 모두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액체 핫팩 역시 재활용을 여러 번 하기엔 무리가 있는데요, 두 제품 모두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버리면 됩니다. 괜한 호기심에 핫팩을 뜯으면 내용물이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온기가 모두 식은 상태에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핫팩 오래 쓰는 법

핫팩은 야외에 있을 때 주로 사용하는데 짧게 쓰고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핫팻은 공기 중에 있을 때 산화가 되며 열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기를 차단시켜 산화를 멈추면 더 이상 산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퍼백에 넣어 밀봉시키면 핫팩을 좀 더 오래 쓸 수 있는데요, 하루나 이틀 정도 뒤에 다시 열어서 흔들어주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효 기간은 얼마나 될까?

날씨가 너무 추워서 핫팩을 가지고 나왔는데 몇 시간 뒤 식어버린다면? 핫팩은 구매 시 유효 기간과 제조 일자를 잘 보고 사야 합니다. 핫팩의 유효 기간은 보통 제조일로부터 3년이며 유효 기간인 3년에 가까울수록 효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구매 시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유효 기간이 다 되어가는 제품은 아닌지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친환경 손난로 만들기

한 번 쓰고 버리게 되는 손난로는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하면 친환경 손난로를 만들 수 있는데요, 먼저 귤껍질이나 커피 찌꺼기를 모아 건조시킨 후 랩이나 촘촘한 망, 스타킹에 담은 뒤 사용하지 않는 수면 양말에 한 번 더 넣어줍니다.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서 사용하면 완성! 귤껍질이나 커피 찌꺼기가 없다면 팥, 현미 등으로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