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도 없는데 하루종일 졸리고 피곤하면 '이 병' 의심

한 것도 없는데 하루종일 졸리고 피곤하면 '이 병' 의심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피곤하다면 글 : 오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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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피로감과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곤증’이라 불리는 이것은 춘곤증과 유사한 계절성 질환으로, 변하는 날씨에 우리의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면의 질이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추곤증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지,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춘곤증과 유사한 계절성 질환

봄이 되면 찾아오는 춘곤증처럼 가을로 접어들면서 비슷한 증상인 ‘추곤증’을 겪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환절기 계절성 질환인 추곤증은 갑작스러운 외부 기온 변화에 몸속 생체 리듬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데,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이 오면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 리듬이 쉽게 깨지면서 추곤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춘곤증 심해지면 일상에 악영향 끼쳐

추곤증을 단순한 피로로 얕보았다가는 큰일! 특정 질병은 아니지만 추곤증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심각해지면 면역력 약화 및 만성 질환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 안전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을철 졸음 운전 사고가 늘어나는 데는 추곤증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추곤증의 주요 증상은?

추곤증의 주요 증상은 피로감과 졸음입니다. 평소에 코를 골지 않는 사람도 코를 고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밥을 먹고 나면 잠이 쏟아지며 온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해집니다. 기상 후에도 정신이 몽롱한 것이 대부분이며 이 같은 증상들은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추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신진대사 왕성해져

환절기에는 날씨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이 빠르게 소모됩니다. 이때 빠르게 소모되는 영양소들을 보충해주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데요, 미역이나 바지락 등의 해조류는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모자란 영양소를 보충할 때 좋습니다.

제철 과일과 채소 많이 먹기

추곤증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싶다면 식습관 조절을 반드시 하도록 합니다. 비타민C나 B가 풍부한 제철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고,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해조류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나 도라지, 양파 등 화이트 푸드는 면역력 증진과 몸속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우리 몸에 활력을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추곤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면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6~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도록 해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면의 양 못지않게 양질의 잠을 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 때는 커튼을 치거나 안대를 착용에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잠자는 공간의 습도도 50~60%로 유지해 코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도록 합니다.

가볍게 몸 움직이기

피곤하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추곤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걷기나 줄넘기,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해주면 숙면을 취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변을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겉옷 잘 챙겨 입기

일교차가 커진 만큼 낮에는 덥더라도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해집니다. 이때 가장 감기 걸리기가 쉬우며, 추위를 느껴 감기에 걸리면 깊은 숙면을 해칠 수 있고 갑자기 생기는 일교차로 인해 몸을 떨게 되면서 나타나는 근육통은 숙면을 방해합니다. 얇은 카디건과 점퍼류를 늘 챙겨 다니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잠을 잘 때도 기능성 잠옷을 입어 너무 춥지 않게 자도록 합니다.

샤워보다는 입욕이 좋아

저녁에 숙면을 위해 따뜻한 물로 씻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이때 샤워보다는 입욕이 더 좋습니다. 잠자기 한 시간 전에 체온보다 살짝 높은 온도인 37~38℃ 정도의 따뜻한 물을 받아 반신욕을 하면 피로 회복과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또 천연 수면제인 라벤더나 캐모마일 차를 음용하고, 멘톨이나 페퍼민트 성분의 치약 등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다른 질병 아닌지 의심해보기

추곤증과 같은 계절성 질환은 1~2주 적응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추곤증이 아닌 다른 질환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건강했던 사람도 감기나 두통 등의 질환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저혈압이나 빈혈도 심한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는 원인이 되니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