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 가렵거나 콧물 흐르면 이 병 의심

갑자기 눈 가렵거나 콧물 흐르면 이 병 의심 알레르기성 비염부터 감기까지! 계절성 질환 주의하기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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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대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커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가을에는 꽃가루도 많은 탓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급증하는 시기인데요, 무더운 여름을 보내주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면역력 떨어지는 좋은 시기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실제로 평균 일교차가 약 1℃ 증가하면 사망률이 0.5%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는데요, 기온 변화가 클 때는 체온 유지에 써야 하는 에너지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면역 세포에 할당된 에너지까지 다 써버리게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호흡기 점막 약해져 감염에 취약

특히 호흡기의 면역력이 현저히 약해지는데,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는 탓에 감염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미열이나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구내염, 코로나 등의 바이러스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 유행

환절기에 잘 걸리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결막염은 풀이나 나무 등으로 인해 눈꺼풀 점막이나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질병을 말합니다. 가을에는 주로 잡초,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결막염이 생기면 충혈, 이물감,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눈이 붓고 가려울 때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과 피부염 악화

이미 비염을 앓고 있다면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이나 온도 변화에 대하여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비염이 악화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수면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어, 병원에 가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 증상을 완화시켜 주어야 합니다.

가을 불청객 감기와 독감

여름철보다 건조한 가을철에 잘 걸리는 감기는 실내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건조해진 호흡기 점막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감염됩니다. 독감과 감기의 차이점은 고열의 유무인데요, 감기는 기침, 두통, 목 아픔 증상을 호소하고 고열은 나지 않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따라 A, B, C형으로 구분되며 38℃ 이상의 고열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충분한 수면 필수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면역에 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하루에 7~8시간 숙면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초기 면역 반응과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면이 부족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여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하루에 충분한 양질의 잠을 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을 햇빛 쬐기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건조한 날씨에는 낮의 길이가 짧아지다 보니 세로토닌의 합성이 줄어들게 되고 비타민D를 생성해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습니다. 하루 종일 실내에만 있다면 점심식사 후 짬을 내어 햇볕을 쬐어보는 건 어떨까요? 쨍쨍한 햇빛이 우리 몸의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가시켜 줄 것입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 섭취하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이 잘되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고 식사 30분 전에 수분을 섭취하며, 하루에 2리터 정도의 수분은 꼭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섭취는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영양 섭취와 더불어 신진대사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격렬한 운동은 피하기

운동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하도록 합니다. 운동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고 체내 활성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면역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적절히 균형 잡힌 운동을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 주는 식품 챙겨 먹기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항산화 작용을 해 감기 예방, 피로 해소,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귤에는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A와 혈관을 보호해 고혈압과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비타민P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기침에 좋은 과일인 배도 환절기에 많이 찾는 과일 중 하나인데요, 기침 환자가 배나 배숙을 먹으면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 소화를 돕는 효소도 들어있어 과식을 한 뒤에 후식으로 배를 먹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