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들이 술 먹기 전 먹는 것

요즘 젊은 사람들이 술 먹기 전 먹는 것 전성기 누리고 있는 숙취해소제 시장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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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약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숙취해소제는 이제 올리브영 같은 멀티 뷰티숍이나 마트,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요즘 술자리나 회식 문화가 다시 살아남에 따라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도 늘어났는데요, 숙취해소제가 지난밤의 숙취를 덜어줄 수 있을까요? 포화 시장이 되어버린 숙취해소제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숙취가 유발되는 이유는?

숙취의 대표적인 원인은 알코올 대사 산물뿐 아니라 체내 수분이나 알코올에 의한 혈관 확장, 호르몬 불균형, 숙면 부족 등이 있습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미주신경과 교감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이나 속 쓰림,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 알데하이드 탈수 효소에 의해 분해되거나 적절한 수분 보충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숙취가 완화됩니다.

시중에 200개가 넘는 제품 있어

현재 국내엔 20여 개의 국내 제약사, 식품제조사 등이 숙취 해소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중소기업 및 해외 기업의 제품까지 합하면 50여 개 이상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뿐만 아니라 서울우유, 코카콜라 등 식음료 기업들도 진출하여 숙취해소제 시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숙취해소제가 처음 출시된 이후 200여 개가 넘는 제품이 출시되었다가 없어지고 자리 잡고를 반복했다고 하니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죠?

제2의 전성기 맞은 이유

최근 술자리 문화가 다시 돌아오면서 숙취해소제 시장이 호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숙취해소제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유는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이 다시 삼삼오오 모여들어 술자리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집에서 홈술을 하며 와인이나 위스키 등을 접한 젊은 세대들이 술에 취하지 않고 술을 즐기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틱, 젤리 등 다양한 형태

숙취해소제는 의약품이 아닌 혼합 음료나 기타 가공품으로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사뿐 아니라 식품사에도 판매가 가능한 것인데요, 숙취해소제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의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음료 형태가 주를 이루었고 환, 스틱, 젤리, 필름, 아이스크림 등의 형태로 다변화되었습니다.

음료보다는 스틱 선호

숙취해소제 선호 제형에서도 연령별로 편차가 있었는데, 시중에 가장 많은 액상형의 경우 고령일수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환이나 젤리로 된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약사들도 비음료 유형의 숙취해소제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중장년층보다 젊은 층이 더 많이 찾아

초기 숙취해소제 시장의 고객은 40~50대 남성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20~30대 남성, 여성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대학 신입생 환영회나 MT 등에서 숙취해소제가 이벤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기도 하였습니다.

광고모델 연령도 젊어져

젊은 층의 소비가 늘어나자 광고모델도 직장인에서 MZ세대가 선호하는 연예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유명한 숙취해소제 음료인 컨디션은 박재범이, 그 외에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등도 활약하고 있는데, 최근 삼양사에서는 숙취해소제 광고로 유튜브 웹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부터 광고 시 과학적 근거 입증해야

현재 숙취해소 제품들은 별도의 과학적 자료 입증 없이도 그 기능성을 광고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하는 범위의 결과를 갖춰야 광고가 가능해집니다. 숙취해소제를 출시한 업체들은 기존의 광고에 사용하던 데이터가 가이드라인에 맞는다면 현행을 유지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인 실험을 하여 입증해야 하므로 과학적 근거를 보유하지 않은 제품들은 일부 정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기

술자리에서 과도하다 싶을 만큼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보기만 해도 배부른 이 방법은 숙취 예방법으로서는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숙취의 강도와 시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며, 커피, 홍차 등의 카페인 음료는 체내의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같은 음료라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충분한 수면 함께라면 좋아

숙취가 심할 땐 어떻게 해소하는 것이 좋을까요?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최고의 숙취 해소법은 충분한 수면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분해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숙면을 취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 물을 미리 마시고 아침 햇볕에 깨지 않도록 꼼꼼히 커튼을 쳐두면 보다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