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 '이것' 중독?

먹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 '이것' 중독? 혹시 음식에 '중독'된 건 아닐까? 글 : 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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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과식이나 폭식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음식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넘치는 식욕은 비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정말 배고파서 먹는 것인지, 아니면 배가 부르지만 단순히 씹기 위해 음식을 먹는 건지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음식 중독이란 왜 생기는지, 예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감정적 섭식 주의해야

사회생활 내 인간관계나 직장생활 혹은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행복 호르몬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를 높이기 위해 고지방, 고열량, 고염분의 음식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매우 일시적이고 다시금 우울함에 빠질 수 있으며 또 다른 폭식을 불러일으키게 되어 비만이나 섭식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도박 중독과 비슷한 현상

음식 중독은 알코올 중독이나 담배 중독처럼 말 그대로 ‘음식’에 중독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었지만 계속해서 먹고 싶은 욕구가 일고 음식에 대한 탐닉이 커져 많은 양을 섭취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극적이고 맛있는 음식들은 뇌에 존재하는 쾌감 중추를 자극하고 이 과정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고열량 음식이 당긴다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열량 음식을 자주 찾는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보고 벗어나기 위해 인식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급적 잡곡류와 통곡류가 섞인 밥을 먹고, 빵을 먹을 때도 통밀빵을 먹으며 배고픔이 느껴지면 신맛의 과일을 먹거나 양치를 하는 등 식욕을 억제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또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굶는 다이어트가 악영향 미쳐

굶는 다이어트로 식욕을 억제하면 음식 중독 현상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은 우리 뇌에서 ‘즐거움’으로 인식되고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평소에 음식을 먹지 않다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더 큰 심리적 보상을 얻고 이런 쾌감을 얻기 위해 음식을 계속 먹게 되며 내성이 생길 경우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먹방이 음식 중독 유발

유튜브의 먹방이나 SNS에 올라와 있는 음식 사진들을 자주 보기만 해도 비만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뇌 자극으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나 음식 사진을 보면 위서 나오는 식욕 촉진 호르몬이 과다 분출되고 뇌가 자극되어 허기짐이 생기며 이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과식하게 되는데요, 자신도 모르게 먹방을 멍하니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 방송 시청을 중단하고 음식 사진 등을 일부러 찾아서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음식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세계보건기구에서 제공하는 음식 중독 자가테스트를 통해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을 자주 또는 많이 먹느라 피로감을 느끼며 보낸다 / 배가 부른데 계속 음식을 먹고 있다 /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는 걱정이 있다 / 많은 양을 남기지 않고 먹을 때가 많다 / 특정 음식을 일부러 먹지 않을 때 그 음식을 먹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긴다 / 음식을 끊거나 줄였을 때 짜증, 우울감이 밀려온다 / 불안감이 엄습하거나 두통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날 때 음식을 찾는다.

음식 중독을 치료하지 않으면?

음식 중독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체중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가 어렵고 반복적인 다이어트와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건강상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나 감정적인 힘듦을 음식 섭취로 해소하려는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평생 자극적인 음식에 속박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과식을 막기 위한 식습관

먼저 본인이 먹어야 할 음식들을 눈으로 확인해봅니다. 음식을 담는 그릇이 클수록, 가짓수가 다양할수록 과식하게 되는데 음식을 살 때는 소포장 제품 위주로 구매하도록 하고 먹을 때는 작은 식기에 덜어 먹어 시각적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배가 고프지 않다면 주변의 음식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두도록 합니다.

식단 일기를 써보는 것도 도움

식단 일기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고 오늘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복기해보며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먹을 땐 모르지만 기록해놓고 보면 자신이 얼마나 자주, 그리고 많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으며 어떤 음식을 적게 먹고,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이 무엇인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음가짐과 식습관 개선 의지가

가장 중요

음식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마음가짐과 식습관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습관을 바꿔야 하고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감정적 보상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