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하나 꾸몄을 뿐인데 피부 손상? 네일아트 알고 하자

손톱 하나 꾸몄을 뿐인데 피부 손상? 네일아트 알고 하자 예뻐지려고 한 네일아트, 건강에는 위험하다고? ‘네일아트 주의보’ 글 : 오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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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손과 발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네일아트는 성별을 넘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뷰티 케어로 자리 잡았다. 네일아트는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통해 자신만의 취향을 나타낼 수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한 알록달록한 예쁜 컬러를 바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기만족이 된다는 소비자의 평가가 주를 잇고 있다.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한 사용법의 ‘네일 스티커’까지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만 한 번쯤 확인해봐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과연 손톱 건강에 괜찮을까? 네일아트를 자주 하면 손톱이 얇아지고 손톱을 구성하는 케라틴이 부족해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손상된 손톱이 새 손톱으로 대체되는 데 걸리는 시간만 평균 5개월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속된 자극을 가하면 영구적인 변이가 올 수도 있다. 예뻐지려고 한 네일아트가 어마 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네일아트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자.

젤 네일의 단점

자외선램프의 빛,
손톱과 피부 손상

지속기간이 긴 장점과 선명한 질감, 광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젤 네일을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젤을 굳히는 용도의 자외선램프는 빛이 강하기 때문에 손톱과 피부에 손상을 입힌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자외선램프는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에 바깥에서 직접 빛에 노출하는 것보다 강하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그리고 젤 네일을 제거할 때 쓰는 전용 아세톤은 일반 아세톤보다 1.5배가량 강해서 손톱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손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손가락 끝을 잘라낸 장갑을 착용하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각종 질환 유발

네일아트를 받고 난 후 손톱이 잘 부러진다면 케라틴 부족으로 손톱이 얇아진 상태일 확률이 높다. 이를 조갑 연화증이라고 하는데 투명한 백색으로 변하는 백색 투명화 증상도 나타날 수도 있다. 네일 리무버에는 아세톤 성분이 들어있어 손톱과 발톱의 수분, 영양분을 부족하게 만들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조갑박리증을 비롯한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젤 네일 제품에는 각종 환경호르몬이 첨가되어있는데 네일아트를 시술하고 열을 가해 굽는 과정에서 시술하는 사람, 시술받는 사람 둘 다 한껏 들이마시게 되며 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계 질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큐티클 손상

네일아트를 할 때 매번 큐티클을 제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큐티클은 본래 손톱과 발톱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손톱을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제거하면 이물질이 침투되거나 세균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큐티클은 그대로 두는 게 좋다. 큐티클을 가위로 억지로 잘라내면 손톱이 약해져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고름이 날 수 있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큐티클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면 소량의 큐티클 오일을 발라 부분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철저하지 않은 위생관리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못한 곳에서 네일아트를 받게 되면 곰팡이나 무좀균 등에 노출되기 쉽고 약해진 손톱이라면 더욱 취약하다. 조갑연화증이 있다면 손톱과 발톱의 끝부분이나 옆 부분이 바닥에서 분리되는 조갑 박리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네일아트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소독,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네일숍에 갔다가 무좀 등을 얻어오는 소비자도 많다.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찾아갔다가 만족스럽지 않은 서비스나 네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네일숍 방문 전 꼼꼼히 살펴보고 숙련된 디자이너가 담당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화학 물질 노출

매니큐어는 강하고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데 특유의 냄새는 오래 맡으면 머리가 아파질 때도 있다. 바로 매니큐어에 들어간 성분 때문이다. 톨루엔, 포름알데히드,디푸릴 프테 라이트 이 3가지 성분은 암을 유발하고 피부 막을 녹이는 유해 물질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화장품을 비롯해 매니큐어에도 첨가되어 있는데 이러한 유해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에는 반드시 일종의 보호막인 베이스 코트를 먼저 발라 줘야하고 베이스 코트를 바름으로써 색소침착을 막고, 매니큐어 속 여러 화학성분이 손톱에 스며드는 걸 예방할 수 있다.

매니큐어, 1주일 안에 지워야

대부분 네일아트를 하고 나면 매니큐어가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기다리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매니큐어는 1주일 안에는 제거해야 매니큐어에 들어 있는 화학성분이 손톱에 덜 스며들어 건강하고 튼튼한 손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 후에는 1~2주의 휴식기간을 가져야 손톱이 숨도 쉬고 손실된 수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니큐어를 지운 후에는 손톱 강화제, 트리트먼트 같은 관리 제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건강한 손톱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손톱은 건강을 확인하는 창

손톱의 상태를 자주 확인해 주는 것이 좋은데 예전과 다르게 변했다면 특정 질병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유심히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손톱의 가장자리가 어두운 빛을 띠고 손톱 중앙이 흰색으로 변했다면 간 건강 악화의 증상일 수 있으며 손톱이 파랗게 변했다면 신체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폐가 감염되는 폐렴 등의 질환일 수도 있다. 따라서 네일 아트 휴식기에 시시때때로 손톱을 관찰해 몸의 건강 신호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응급상황에서는 독

수술 시 환자의 체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기 위해 매니큐어를 지우도록 한다. 환자의 호흡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 옥시미터 때문이다. 옥시미터는 손톱에 빛을 투과시켜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장치로 손톱에 네일아트를 했다면 빛 투과를 방해하여 오류를 일으킬 수 있어 응급 상황에서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수술 전에는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미처 제거하지 못한 경우에는 아세톤에 손톱을 불려 네일을 떼어내는 방법을 이용해보자.

무독성도 위험하다

불임과 발육 문제, 발달 장애의 원인, 발암물질 등을 불러일으키는 프탈산 디부틸, 톨루엔, 포름알데히드를 넣지 않은 무독성 매니큐어도 출시됐다. 그러나 유해하기는 마찬가지인 다른 화학 물질로 대체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광택이 나는 매끄러운 질감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프탈산 디부틸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모든 매니큐어는 같은 역할을 하기에 건강상 위험한 다른 화학 물질이 첨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조 손톱 자제하기

손톱 연장제로 사용하는 인조 손톱의 대표적 부작용은 피부 통증, 발진 및 트러블이다. 이를 고정할 때 쓰는 접착제는 손톱 주변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며 인조 손톱을 손톱에 붙이고 파일링 할 때 발생하는 분진이 피부, 눈 등에 박혀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네일 스티커나 큐빅은 직접 바르는 것이 아니고 붙이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물질 등이 같이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간 부착 시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감염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