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요즘 같은 날씨만 되면 눈코입이 쩍쩍 말라가는 게 느껴진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뻑뻑함 때문에 인공눈물을 달고 산다. 코는 건조하다 못해 시려서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 기관지도 영 좋지 않다. 여러모로 악순환이다. 그래서 겨울에 꼭 필요한 것이 가습기다. 요즘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나 둘 수 있도록 작은 사이즈의 미니 가습기가 특히 많다. 그런데 미니 가습기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분명 분무가 되고 있긴 한데, 실제로 가습기 되는 것인지 모호할 정도로 성능이 취약하다. 그런 점에서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 D6300H(이하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는 이러한 미니 가습기의 단점을 완벽 보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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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0원

 

 

'미니' 맞아?​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는 미니 가습기를 표방하고 있지만, 크기가 꽤 있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미니 가습기들을 생각했다면 더더욱 그 차이가 극명하다. 벤티 사이즈(591ml) 크기의 텀블러보다도 크고, 두루마리 휴지 두통을 쌓아 올린 것보다 조금 작다. 그래도 사무실 책상이나 침실 협탁 위에 두고 쓸 만한 크기라 미니 가습기로 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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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사각통 형태다. 제품을 위에서 보면 분무구를 기점으로 방사형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분무구는 아주 작게 마련돼있다. 전면에는 상단에 버튼 하나가 있다. 전원을 켜고 끄고 가습기를 작동시키는 멀티 버튼이다. 그 아래로 가습기 내에 물이 얼마나 담겨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저수량 표시구가 온도계 모양으로 설계됐다. 그 주변으로는 물을 형상화한 듯한 공극이 사방으로 나 있다.

 

제품을 위에서 보면 분무구를 기점으로 방사형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저수량 표시구가 온도계 모양으로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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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가습기를 위아래로 분리할 수 있다. 내부를 보면 하판은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통의 역할을 한다. 상판 내부에는 가습기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필터가 길게 나 있고, 이 필터는 교체가 가능하다. 상판 뒷면에는 제품에 전원을 공급해줄 마이크로5핀 포트가 있다. 배터리 내장형이 아니라 전원 공급 없이 이용할 수는 없다.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의 상판과 하판을 분리한 모습​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는 전원 공급이 필수다

 

 

손쉬운 작동&관리법​

구성이 간편한 만큼 작동법도 어렵지 않다. 멀티 버튼은 말 그대로 멀티 기능을 수행하는 버튼으로, 전원을 켜고 끄는 것뿐만 아니라 가습기의 가습 모드를 관장한다. 가습 모드라 하면 거창하지만,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두 가지 방법만 기억하면 된다. 버튼을 짧게 누르는 것과 길게 누르는 것.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은 기억하기 쉽다.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의 전원을 끄는 방법이다. 전원을 켤 때는 길게 누를 필요는 없다. 짧게 한 번 누르면 바로 분무가 시작된다.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를 작동시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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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분무만 되는 게 아니라 제품에 각양각색의 LED가 번갈아 가며 점등된다. 총 7가지의 색상으로, 한 가지 색상이 약 2초 정도 유지되고 변경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버튼 한 번을 더 눌러보자. 그럼 버튼을 눌렀던 때의 색상으로 LED가 고정되고 분무량은 그대로다. 또 버튼을 짧게 누르면 이제 LED는 꺼지고 분무는 계속되는 모드로 변경된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누르면 반대로 LED만 켜지고 분무는 꺼지는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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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가지의 LED가 차례대로 점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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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는 제품 상단에 방사형으로 나 있는 틈새 외에도 상판과 하판을 나누는 틈새, 저수량 표시구, 가습기 사방에 나 있는 공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꼭 분무를 하지 않아도 꽤 괜찮은 무드등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색상도 다양해서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무드등이 틈새마다 빛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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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상판에 길게 달려 있는 필터를 교체해주기만 하면 된다. 필터 수명이 다 되면 필터의 색이 약간 누렇게 변색되기 때문에 교체 시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통상 미니 가습기 필터의 교체 시기와 마찬가지로 약 3~5개월 주기로 갈아주면 된다. 교체는 별다른 스킬이 필요한 건 아니고, 필터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을 손으로 잡아 빼면 된다. 이때 필터가 스프링으로 단단하게 고정돼있기 때문에 프레임이 분리될 때 필터가 튀어 오를 수 있으니 참고하자.

 

필터 교체 역시 매우 간편하다

 

 

정말 효과 있네?​

제품을 본격적으로 사용해보기 위해 물을 채워봤다.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를 미니 가습기로 분류하긴 했지만, 용량은 1L로 꽤 대용량에 속한다. 시간당 분무량도 50ml로 아주 준수한 편이다. 물을 가득 채우면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를 기준으로(하루 9시간) 최소 3일은 거뜬하다. 집에서 사용할 때는 가습기를 수시로 틀어둘 때가 많은데, 9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어 유용하기까지 하다.

 

1L의 물을 담아낼 수 있는 대용량 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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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미니 가습기가 워낙 가습력이 떨어져 미니 가습기 자체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달랐다. 확실히 같은 제품군 중에서도 분무량이 많은 축에 속한다. 때문인지 겨울철 히터와 각종 전열기기로 건조한 사무실이 조금은 차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전기도 기존보다 덜해져서 만족스럽다. 대용량이라 그런지 매번 물을 채워줘야 한다는 부담도 없어서 하루 종일 사용하기 좋은 가습기였다.

 

하루 종일 사용하기 좋은 가습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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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상당히 조용하다. 아무리 예민한 사람도 이 정도 소리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만큼의 소리다. 보통 시계 초침 소리가 15dB, 도서관 실내 소리가 40dB인데, 이 제품에서 나오는 소리는 단 30dB에 불과하다. 키보드나 마우스 소리, 통화 소리, 대화 소리가 뒤섞인 공간에서는 거의 존재 자체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고 보면 된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 취침 때 틀어둬도 괜찮을 정도다.

 

정말 조용해서 마음에 든 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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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가습기답게 확인이 필요한 저수량 표시구의 존재도 만족스럽다. 감각적인 온도계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만, 3개의 체크 포인트가 남은 저수량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특히 유용했다. 참고로 외울 필요는 없지만, 맨 위에 있는 체크 포인트는 450ml, 중간에 있는 체크 포인트는 350ml, 맨 밑에 있는 체크 포인트는 250ml다. 250ml 아래로 물이 떨어지면 적당한 시점에 물을 채워주면 되겠다.

 

 

제원표

 

 

건조한 날씨도 두렵지 않아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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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가습기지만 1L 대용량 물통을 내장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시간당 분무량도 많아 건조함이 빨리 가신다는 점, LED 색상이 다양해 분위기 내기에 좋다는 점, 조용하고 관리가 쉽다는 점 등 나오테크 큐브 타워 가습기의 장점은 사용할수록 절감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라, 단점을 꼽기 어렵다. 올겨울만큼은 촉촉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 제품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당신의 올겨울을 촉촉하게 해줄 가습기 

 

 

김지연 press@daily.co.kr

• Category : 디지털
• Tags : 미니가습기,미니,가습기,대용량가습기,대용량,가습기추천,미니가습기추천,추천,초음파가습기,휴대용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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