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예쁘게 헤어컷을? 어떻게?

집에서 예쁘게 헤어컷을? 어떻게? 집에서 편히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다면? 방법과 미용가위 추천 글 : 공인혜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머리끝의 상한 부분만 조금 다듬고 싶은데 미용실에 가서 커트를 하기가 금액적으로 조금 부담스럽거나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잘라줘야 하는데 고작 앞머리 때문에 시간 내서 미용실 가기가 영 귀찮을 때, 아마 다들 한 번씩은 쿨하게 셀프 커트를 시도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완벽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위해서라면 셀프로 하는 것보다는 미용실을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정도는 내가 해도 되겠다’ 정도의 수준이라면 셀프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만약 실패가 두려워 아직 시도조차 하지 못했거나 매번 2%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면 아래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따라 해보자. 다음 번 셀프 헤어 커트에서는 어깨가 으쓱할 정도, 아니 '내가 금손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셀프 헤어 커트 방법]

잔머리 커트

여자 아이돌, 특히 잔머리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아이유만 보더라도 헤어 라인의 잔머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M자 라인처럼 빈 곳을 채워주는 효과도 있으면서 이마 라인을 예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고데기로 살짝 컬을 주면 훨씬 발랄한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먼저 머리를 뒤통수보다 높은 위치로 올려 묶은 후 양쪽에 비어 보이는 곳의 머리를 조금씩 내려 빈 부분을 채워준다. 그리고 이 부분을 잡고 살짝 들어서 눈썹 끝 선부터 아래로 자연스럽게 사선 커트해준다. 한 번에 자르려고 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천천히 조금씩 내려가는 것이 좋다.

애교머리 커트

머리를 묶었을 때 애교머리가 없으면 왠지 허전해 보이고 얼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이때 애교머리를 만들어두면 좀 더 내추럴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광대에서 턱 선 라인까지 감싸면서 자연스러운 얼굴 윤곽 커버도 가능하다. 애교머리를 만들 땐 너무 많은 양을 만들면 안 되니 주의해서 적당한 양만 잡고 나머지 머리는 뒤로 묶는다. 그리고 모발의 맨 끝이 입 꼬리나 턱 끝 정도에 위치하게끔 설정해놓고 광대 위쪽에서 아래로 사선으로 커트한다. 그냥 내려놓고 자르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날 수 있으니 살짝 들어 자르는 것이 좋다.

앞머리 커트

많은 여자들이 집에서 한 번 이상은 시도했을 커트가 바로 앞머리 커트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앞머리라면 라인을 따라 조금씩 길이감만 조절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지만 없는 앞머리를 만들려면 조금의 기술이 요구된다. 먼저 앞머리를 만들 부분을 손가락 두 마디만큼 길이의 작은 삼각형으로 모으고 나머지 머리는 묶거나 핀으로 고정해 놓는다. 삼각형 모양으로 내린 앞머리는 3등분을 해서 가운데 부분부터 커트를 한다. 이때 원하는 길이보다 조금 길게 자르는 게 중요하고 고개를 숙이지 말아야 한다. 이어서 3등분 했던 나머지 양쪽 옆머리는 사선으로 잡아서 가운데 자른 머리와 끝을 먼저 연결하고 나머지 부분은 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커트한다.

레이어드 디자인 커트

레이어드 커트는 모발 길이의 단차를 서로 다르게 해서 커트하는 것으로 볼륨감과 율동감이 잘 살아나는 디자인이다. 스트레이트보다는 웨이브나 C컬 드라이를 살짝 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디자인으로 어떻게 커트하느냐에 따라 아웃라인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실 레이어드 커트 정도 되면 미용실에 가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일자로 떨어지는 단발이나 커트 머리처럼 커트 선이 일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약간의 실수 정도는 커버되니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모발 끝이 가벼운 레이어드
먼저 모발을 세심하게 빗어준 뒤에 이마 쪽에 최대한 가깝도록 높이 올려 포니테일로 묶는다. 그리고 머리카락 끝이 위쪽으로 향하게 세운 다음 뭉쳐 있는 머리를 펼치듯 납작하게 잡는다. 이때 가위 끝을 세로로 넣어 모발 끝을 잘라 주면 끝이 가볍게 떨어지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완성된다. 이 부분을 가위 대신 틴닝 가위(숱 가위)로 여러 번 쳐 내는 것도 응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아웃라인 레이어드
먼저 고개를 앞으로 숙인 후 중간에 가운데 가르마를 타고 모발이 다 앞쪽으로 쏟아지게끔 빗질을 꼼꼼하게 한다. 그러면 전체적인 아웃라인이 V 형태처럼 보이는데 이는 평소 가장 윗부분에 있던 머리는 길게, 뒤통수 쪽의 뒷머리는 짧은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레이어드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원래 V 형태가 뒤집힌 ∧ 이런 형태가 되게끔 커트를 한다. 그러면 뒷머리 기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쪽으로 짧아지는 층이 만들어진다. 이때 너무 자로 재듯 반듯하게 자르기보다는 가윗밥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끝을 세워 조금씩 자르면 훨씬 자연스럽다.

투블럭

우리나라 남성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투블럭 디자인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스타일이지만 말 그대로 2개의 블록을 나누어 커트하기 때문에 짧게 자르는 언더 부분, 즉 양옆과 뒤쪽 부분은 과감하게 셀프 커트에 도전할 수 있다. 사실 남성들이 커트를 자주 하는 이유는 구레나룻을 포함한 옆 부분과 뒤쪽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인데 뒤쪽을 상고 스타일처럼 올리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다. 대신 언더 부분을 제외한 위쪽은 균형감 있게 커트하기가 어려우니 이 부분은 미용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투블럭 커트를 할 때는 바리깡과 바리깡에 끼우는 덧날이 필요하다. 먼저 핀셋으로 윗머리를 싹 올려 고정한 후 덧날을 끼우고 두상을 따라 그대로 밀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여러 번 반복해 깨끗하게 미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9mm를 가장 많이 하고 6mm, 3mm 순으로 하게 되는데 3mm는 거의 반삭 수준이니 커트 시작 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커트할 때는 먼저 원하는 길이에 맞는 덧날을 끼고 전체적으로 밀고 사용한 덧날보다 적은 덧날을 끼워 구레나룻과 귀, 목 라인 등 헤어 라인을 전체적으로 가볍게 쓸어 올려 주거나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살짝 쳐올리면 뭉툭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되게 할 수 있다.

[셀프 헤어 커트 도구]

아론 – 실버 미용가위 2종 세트

커트를 할 때는 일자로 잘리는 가위와 숱을 쳐내거나 자연스러운 커트를 할 때 사용하는 틴닝 가위, 일명 숱 가위가 필요하다. 아론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2종을 묶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가위를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를 비롯해 가위를 닦는 용도의 가죽까지 함께 제공하니 가성비만큼은 확실하다. 사실 너무 저렴한 가위의 경우에는 몇 번만 사용하면 금세 날이 무뎌지고 머리가 뜯기는 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다. 지속적으로 셀프 헤어 커트를 할 예정이라면 어느 정도 퀄리티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거스 – 프로 바리깡

초보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바리깡 제품으로 충전해 무선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티타늄 재질로 된 특수 연마 날로 굵고 거친 모발도 쉽게 잘리고 잘 뜨거워지지 않는다. 바리깡 본체에는 1mm, 2mm, 3mm로 단수 조절이 되는 링이 있으며 돌려서 원하는 길이에 맞추면 된다. 3개의 덧날이 제공되는데 각 덧날은 3/6mm, 9/12mm, 15/18mm로 사용할 수 있다. 덧날을 끼워 사용할 때는 본체의 단수를 1mm에 놓고 해야 원하는 길이로 쉽게 잘린다. 6mm 덧날을 끼우고 본체의 단수를 3mm로 두면 6mm로 잘리는 것이 아니라 9mm로 잘리며 밀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예스뷰티 – 토끼 바리깡

덧날을 끼워 쓰는 바리깡으로 투블럭 언더 부분을 커트했다면 깔끔한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끼 바리깡이 있으면 좋다. 토끼 바리깡은 단수 조절이 되지 않지만 일반 바리깡으로는 잘 밀리지 않는 잔털이나 솜털까지 깨끗하게 제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레나룻의 라인을 잡기도 편하고 귀 위의 헤어 라인도 둥글게 굴릴 때도 유용한 편이다. 가르마를 타서 머리를 뒤쪽으로 넘기는 포마드 스타일을 할 때 선명한 가르마를 만들기 위해 토끼 바리깡을 이용해 콕콕 찍을 수도 있고 포인트를 주기 위해 스크래치를 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각도와 압력 조절이 중요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삼화 - 레자 커트 빗

미용실에서 사용되는 커트 도구 중 하나인 레자는 면도날이 결합되어 있어 머리카락을 긁어내듯이 자르는데 가위의 정교함 대신 거친 느낌으로 숱을 정리하고자 할 때,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라인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셀프로 커트할 때도 레자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가정용으로 나와 있는 제품 중에는 아예 빗과 레자가 결합되어 있는 제품이 있어 손쉽게 할 수 있는데 빗살의 간격이 넓은 부분은 숱이 많거나 많은 양을 잡고 커트할 때, 빗살의 간격이 좁은 면으로는 숱이 적고 좀 더 디테일한 커트를 할 때 사용하면 좋다.

단 주의할 점은 마른 모발에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 뜯기는 느낌을 받을 뿐만 아니라 모발이 쉽게 손상되므로 충분히 수분감이 있는 상태에서 모발 끝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살살 긁어준다는 느낌으로 커트하면 된다. 참고로 면도날은 주기적으로 교체해 사용해야 하며 화장실에 보관하면 날이 금세 녹이 생기므로 사용 후 깨끗이 씻은 다음 완벽하게 건조해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박준 뷰티랩 디자이너스 랩 – 헤어컷톡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헤어 살롱인 박준 뷰티랩은 미용실에서 받는 서비스 외에도 지속적으로 홈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기기나 도구, 제품 등을 제작해 디자이너스 랩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용 가위 못지않은 훌륭한 퀄리티의 가위들도 선보이고 있으며 헤어컷톡이라는 재미있는 도구를 통해 집에서도 보다 정교한 커트가 가능하게끔 했다. 수평을 맞춰주는 도구로 일자컷톡과 라운드컷톡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작은 사이즈의 일자컷톡은 앞머리에, 라운드컷톡은 뒷머리에 사용하면 된다. 머리를 핀 사이에 넣고 고정한 다음 핀의 앞부분에 맞춰서 잘라주기만 하면 보다 깔끔하게 커트할 수 있다. 셀프 커트할 때도 좋지만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 머리를 잘라줄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