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 유행시킨 BJ도복순, 의외의 근황

'라면 먹고 갈래?' 유행시킨 BJ도복순, 의외의 근황 여전히 사랑스러운 그녀 글 : 이희주

카카오채널 등록완료 ?

내역 확인

사진 : 아프리카TV

뽀얀 피부, 순하게 처진 눈꼬리에 귀여운 미소가 매력적이었던 도복순은 한때 인터넷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에서 가장 잘 나가는 BJ로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복순이’라는 상당히 향토적인 이름과 함께, 걸쭉한 입담과 솔직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도복순. 대세가 아프리카 tv에서 유튜브로 넘어간 요즘, 도복순은 과연 어떻게 지내는지 그녀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라면 먹고 갈래?’의 파급력

사진 : 도복순 SNS

도복순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2009년도에 개인 방송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시기를 생각해도, 연령을 생각해도 아주 빨리 BJ로 나선 편이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상 얘기를 차진 입담으로 풀어내던 도복순은 빠른 속도로 인기를 쌓아 나갔고, 방송을 시작한 지 1년쯤 후에는 상당한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도복순의 콘텐츠 중 인기 있었던 것으로는 사투리 개그, 그리고 현실 남매의 일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송 등이 있다.

사진 : 유튜브 <아프리카TV>

그녀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친 계기는 그녀가 방송 중에 했던 ‘라면 먹고 갈래?’라는 말이 유명해지면서부터였다. 당시의 상황은 이러하다. 도복순이 여느 때와 같이 방송을 하던 중, 중3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가 도복순에게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도복순이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라고 답했던 것이다. 해당 영상은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에 도복순은 내로라하는 인기 BJ로 거듭날 수 있었다.

쇼핑몰 논란

사진 : 도복순 쇼핑몰

2010년대 초반, 도복순의 인기와 파급력은 어지간한 연예인 이상이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얻게 된 탓인지 한때 논란을 낳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도복순과 쇼핑몰 동업을 했다’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 도복순을 고소했던 것이다.

사진 : 페이스북

쇼핑몰의 공동창업자였다는 이는 도복순이 계약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개인 방송을 통해 쇼핑몰, 혹은 동업과 관련하여 안 좋은 발언들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도복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도복순이 바이섹슈얼이라고?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한편 도복순이 BJ로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던 2012년경, ‘도복순이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도복순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인터넷상에 떠돌기도 했다. 이에 도복순은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사진 속의 인물은 내 여자친구가 맞다”며 시청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해주었다. 이와 더불어 “나는 양성애자”라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도 한참 뒤떨어졌던 시기인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진 : 아프리카TV

이후로 도복순의 개인 방송에서 “정말 레즈냐”라는 말은 단골 질문이 되었다. 이에 도복순은 “레즈비언과 바이섹슈얼은 다르다”라고 매번 잘못된 사실을 짚어주곤 했다. 한편, 도복순과 함께 방송에 등장하기도 했던 그녀의 연인은 이후 여군에 입대하면서 도복순과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한다.

페미니스트가 뭐가 어때서?

사진 : 예스24

도복순은 평소 영화를 즐겨 보기로 유명하다. 이에 왓챠 계정도 활발하게 운영해왔다. 그녀의 왓챠 계정에는 도복순이 인상 깊게 본 영화나 소설 등의 리뷰가 올라오고는 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도복순이 자신의 왓챠 계정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베스트셀러인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좋은 감상을 올리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다.

사진: 도복순 SNS

페미니즘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를 내비치는 유명인들에게 주홍 글씨를 찍는 일부 남성들이 “믿었던 도복순이 페미니스트”라며 그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도복순은 이에 전혀 굴하지 않았다. <82년생 김지영>의 리뷰 이후, 또 다른 페미니즘 도서인 <여혐민국>의 리뷰를 다시 한 번 게시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 방송 중에도 페미니스트냐고 묻는 질문이 있으면 피하지 않고 “맞다”라고 확실하게 대답을 하고 넘어가곤 했다.

도복순의 근황

사진 : 도복순 SNS

한동안 개인방송을 접었던 도복순은 다시 방송을 재개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아프리카 tv를 떠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스타그램도 꾸준히 운영하는 등, 현재 그녀는 팬들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하는 편이다. 예전에 비해 방송을 많이 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4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도복순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남심뿐만 아니라 여심도 훔쳐 갔던 BJ 도복순이 예전처럼 좀 더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