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구경 가기 좋은 국내 명소 추천

가을 단풍 구경 가기 좋은 국내 명소 추천 가을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떠나자!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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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덥고 길었던 올 여름, 그래서인지 일찌감치부터 선선한 바람과 오색 빛으로 물든 가을 단풍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다. 올해 첫 단풍잎은 이전 평년에 비해 다소 늦어질 것 이라는 기상청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9월 25일 설악산의 첫 단풍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약 한 달 이상 전국 단풍 명소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첫 단풍을 시작으로 각 명소마다 단풍 절정기에 맞춰 가을 단풍 구경을 떠난다면 더 없이 멋진 풍경과 가을 느낌을 한아름 만끽할 수 있다. 가을 산행과 함께 단풍 구경하기에 제격인 전국 단풍 구경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1. 속초 설악산

단풍 놀이라는 단어와 함께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속초 설악산이다. 올해 속초 설악산의 첫 단풍 시가는 9월 25일이며, 단풍 절정기는 10월 18일이다. 설악산의 단풍은 잎이 크고 색깔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며, 천불동계곡 탐방로와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거쳐 수렴동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길이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2. 서울 북한산

다른 지역으로의 단풍 여행이 힘들다면 서울에 있는 북한산에서 한껏 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북한산 우이령길은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지는 길로, 구간이 완만해 어려움 없이 여유롭게 거닐며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다. 올해 북한산의 단풍 절정기는 10월 27일이다.

3. 전북 지리산

1년 내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지리산의 올해 첫 단풍 시기는 10월 7일, 절정기는 10월 20일이다. 지리산에는 800여 종의 식물과 300여 종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특히 가을이면 핏빛으로 표현이 될 만큼 붉은 단풍이 산을 물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리산에서도 단풍 명소로 꼽히는 곳은 피아골 직전마을에서 피아골 삼거리까지 약 8km 구간과 뱀사골 계곡이다.

4. 강원 치악산

당단풍과 고로쇠나무, 북자기나무, 만주고로쇠 등의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치악산의 올해 첫 단풍은 10월 6일, 절정기는 10월 21일이다. 치악산의 대표 단풍 명소는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 성남공원지킴터-상원시-남대봉 구간이다. 붉은빛, 노란빛으로 물든 단풍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5. 전북 내장산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이 특히나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9경의 하나로 꼽혔다. 올해 내장산의 첫 단풍 시기는 10월 17일이며, 절정기는 11월 6일이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적고 빛깔이 진한 붉은 빛의 아기단풍이 특징이며, 단풍 명소로는 내장탐방지원센터-내장사와 탐방안내소-원적암-벽련암 구간이 유명하다.

6. 홍천 은행나무숲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입 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단풍 명소, 강원도 홍천의 은행나무 숲은 노란 은행나무 2,000여 그루가 자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숲으로, 관광지도, 공원도, 국가 또는 지자체에서 관리는 공간도 아닌 한 개인이 가꿔놓은 정원이다. 도시에 살던 은행나무숲 주인이 아내가 만성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삼봉약수가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오대산 자락에 정착, 아내의 쾌유를 바라며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 둘 심기 시작한 것이 이 숲의 유래다.

7. 대구 팔공산 올레길

대구 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팔공산의 올레길은 총 9개의 코스가 있으며, 현재 8개의 길이 운영되고 있다. 각 코스마다 산과 들, 계곡은 물론이고 구석구석 숨겨진 문화유적까지 아우르고 있다. 여기에 가을이 되면 온통 단풍으로 물든 절경까지 더해져 가을 단풍 구경과 팔공산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 팔공산의 첫 단풍 시기는 10월 17일, 절정기는 10월 28일이다.

8. 양평 용문산

수도권 단풍 명소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이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용문산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름답지만 크고 웅장한, 세월이 느껴지는 수령 1100여년, 높이 42m의 천연기념물 제 30호 용문산 은행나무는 그저 ‘우와’라는 외마디 비명이 나올 만큼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는 용문사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9. 충남 계룡산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계룡산의 첫 단풍 시기는 10월 14일, 절정기는 10월 26일로, 충남의 대표 가을 명소로도 유명하다. 계룡 10경중 제 6경인 갑사계곡은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날 정도로 가을 단풍이 빼어나며, ‘5리 숲’이라 일컫는 갑사 진입로와 계룡산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이 일품이다.

10.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에 위치한 국립 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 숲으로, 만추의 숲 풍경이 마치 그림과 같은 곳이다. 넓은 수목원 안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 가을 산책 코스로 인기가 좋으며, 정문을 지나 습지원부터 방문자센터로 난 산책로를 돌아보는데 보통 2시간이 소요된다. 숲에 있는 가을 단풍과 함께 길목에 쌓인 낙엽들이 가을 운치를 더해주어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