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영화

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영화 존재만으로도 아련하고 풋풋한 추억, 첫사랑 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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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건축학개론 ⓒ 데일리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기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현재 진행형일지도 모르는 그것. 바로 ‘첫사랑’이다. 세상에 ‘첫사랑’에 대한 추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자신의 풋풋한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때문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우리는 유달리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 영화 속 첫사랑 이야기는 모두 내 이야기 같아 100% 감정이입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아련한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도 하고, 풋풋함에 웃음 짓게 하는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사진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데일리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풋풋함. 장난기 가득한 남자 고등학생의 서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좋아하는 여학생과 친해지기 위해 짓궂은 장난을 건네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퉁명스러운 태도로 여자 주인공을 당황시키는 모습으로 많은 남자 관객들이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솔직하고 순진하기만 했던 학창시절에 만난 첫사랑. 그 풋풋함과 순수함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영화이다.

2. 건축학개론

사진 : 건축학개론 ⓒ 데일리

국내에서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대표하는 영화가 된 ‘건축학개론’.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카피와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 마음속 깊게 울리는 영화이다. 이제는 30대가 되어 지난 첫사랑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많은 남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영화이다. 뜨겁고 애절한 사랑보다는 먹먹하고 아련했던 스무 살의 사랑을 담아낸 영화. 특히 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수지는 ‘국민 첫사랑’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3. 말할 수 없는 비밀

사진 : 말할 수 없는 비밀 ⓒ 데일리

대만의 인기 배우 주걸륜의 대표작으로, 영화 속 피아노 배틀 장면이 매우 인상 깊은 영화이다. 고등학생 시절의 첫사랑 이야기이지만, 풋풋하고 귀여운 느낌보다는 보다 성숙하고 애절한 사랑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초반에는 여느 로맨스 영화처럼 안정적으로 흘러가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어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영화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받은 첫사랑 영화이다.

4. 500일의 썸머

사진 : 500일의 썸머 ⓒ 데일리

사랑에 어리숙한 남자 주인공과 ‘썸머’라는 여주인공의 500일간의 연애 이야기. 이 영화는 따로 해설을 물어볼 정도로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여자 주인공이 못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남자 주인공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정말이지 주관적인 해석이 따라오는 영화. 500일간의 첫 연애를 통해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의문을 동시에 주는 영화이다. 진정한 사랑이 궁금한 모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영화.

5. 레터스 투 줄리엣

사진 : 레터스 투 줄리엣 ⓒ 데일리

‘사랑에 늦었다는 말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긴 영화이다. 5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첫사랑을 잊지 못해 기꺼이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할머니를 보며, 첫사랑을 이루기 위한 필수 요건은 바로 ‘용기’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영화. 이탈리아 투스카나 지방의 황금빛 풍경을 배경으로 영화의 스토리는 물론 로맨틱한 영상미까지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6.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사진 :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 데일리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시한부 소년과 평범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온 탓에 친구인 듯 연인인 듯한 알콩달콩한 두 주인공의 첫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라는 제목처럼 자신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을 모두 여자 주인공을 위해 바치는 순정파 남자 주인공. 시한부라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이라는 주제로 영화 내내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7. 원 데이

사진 : 원데이 ⓒ 데일리

졸업식 날 우연히 만남을 갖게 된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처음부터 남자 주인공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고, 그 덕분인지 이 둘은 일 년에 딱 하루만 만나는 특별한 사이가 된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까워질 듯, 멀어질 듯한 만남 끝에 둘은 결국 연인이 된다. 달콤한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첫사랑의 인연이 닿을 듯 닿지 않았던 그 시간 속에서의 둘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러브스토리이다.

8. 플립

사진 : 플립 ⓒ 데일리

플립은 하나의 사건을 여자의 시선, 남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속마음이 교차되는 전개 방식의 영화이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얼마나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극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만나온 두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보면 첫사랑 영화임과 동시에 한편의 성장영화 느낌도 물씬 느낄 수 있다. 순수하고 아기자기한 영화가 감상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다.

9. 김종욱 찾기

사진 : 김종욱 찾기 ⓒ 데일리

김종욱 찾기는 아직도 첫사랑 앓이를 겪는 30대 성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메디 영화이다. 원래는 소설, 뮤지컬로 더 유명한 작품이지만 2010년 영화로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다른 영화와는 달리 첫사랑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은 강박증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아직도 첫사랑에 대한 아스라한 아픔이 있는 어른들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10. 클래식

사진 : 클래식 ⓒ 데일리

첫사랑의 고전 영화, 바로 클래식이다. 아련한 영상미와 풋내나는 영화 분위기까지 첫사랑 영화의 완벽 공식을 모두 갖춘 영화. 특히 영화 여주인공인 손예진의 1인 2역 연기가 매우 돋보이는 영화. 남자 주인공인 조인성과 손예진이 자켓을 우산 삼아 달려가는 장면은 모두가 꿈에 그리던 풋내나는 첫사랑의 순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