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얼음궁전이 캐나다에? 디즈니 영화 속 현실 배경들

겨울왕국 얼음궁전이 캐나다에? 디즈니 영화 속 현실 배경들 디즈니 영화 속 실제 장소 글 : 정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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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영화 속의 아름다운 배경을 눈여겨봤을 것이다.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영화 속 배경은 실제 존재하는 곳처럼 아주 섬세하고 생생해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러한 여러 배경들은 실존하는 해외의 장소로부터 영감을 받아 영화 속에서 매우 흡사하게 재현된 곳들이 많다. 만화영화에서의 배경이 아기자기한 모습이라면 실제 장소는 보다 웅장하며 거대하다. 영화 속 주인공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디즈니 영화의 실제 배경지들을 소개한다.

미녀와야수–프랑스 샹보르 성

나무가 우거진 깊은 숲을 지나면 모습을 드러내는 야수이자 왕자가 살던 대저택은 프랑스에 있는 샹보르 성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어릴 적 봤던 미녀와 야수에서 저택 안의 찻잔과 주전자가 노래를 하고 괘종시계와 촛대가 춤을 추던 장면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화려하고 값비싼 물건들이 많은 웅장한 저택이었지만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야수에게 현명하고 아름다운 벨이 나타나면서 왕자의 저주가 풀리게 된다. 이 성은 프랑스의 국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 때 지어졌다고 한다.

라푼젤–프랑스 몽생미셸수도원

영화 라푼젤에서 성을 배경으로 수많은 등불이 떠다니는 장면은 수많은 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성으로 등장하는 이곳은 사실 프랑스에 있는 수도원으로 바다 위에 솟은 암초에 수도원과 마을을 세웠다고 한다. 바로 앞에는 고요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밤이 되어 성의 조명이 켜지면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다. 바다 바로 옆에 섬처럼 자리 잡고 있는 성은 주변이 갯벌인 탓에 물이 빠졌을 때와 들어왔을 때의 풍경이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백설공주–
스페인 세고비아 알카사르성

백설공주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새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던 이 성은 스페인 세고비아에 위치해 있다. 세고비아 성이라고도 불리는 알카사르성은 영화에서처럼 절벽 위에 세워져 있으며 뾰족한 여러 개의 탑과 성을 둘러싼 울창한 숲까지 영화에서 묘사된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 성 안에는 왕이 쓰던 방과 지하 감옥 등 여러 공간이 있으며 성 주변에는 강과 숲도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고 한다. 스페인어로 알카사르는 궁전 혹은 요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겨울왕국–
캐나다 퀘백 아이스호텔,
노르웨이 성 울라프 교회

디즈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겨울왕국에서 주인공인 엘사가 머물던 얼음궁전의 배경은 캐나다 퀘백에 있는 아이스 호텔이라고 한다. 꽤 큰 규모의 호텔은 얼음 침대와 얼음 테이블, 의자까지 갖추고 있는 대부분이 얼음으로 구성된 신기한 호텔이다. 호텔 숙박을 하지 않아도 내부는 구경할 수 있다. 엘사의 대관식 장면의 배경이 된 성 올라프 교회는 노르웨이 남서부의 발레스트란이라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좌석이 100개가 채 안 되는 아주 아담한 교회이지만 아담하고 운치 있다.

주토피아–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다양한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주토피아 속에서 배경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주토피아 시티다. 동물원을 뜻하는 단어와 유토피아가 합쳐진 주토피아 시티는 현대적인 건물들이 모여 있는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지하철도 있고 사회 조직도 갖춰져 있어 인간들이 사는 세상과 아주 닮아 있는 이곳은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뉴욕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타임스퀘어는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주먹왕랄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주먹왕랄프에서 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소의 실제 배경은 뉴욕 파크에비뉴 42번가에 있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다. 커다란 창과 로비까지 영화에서 등장하는 배경과 아주 흡사한 이곳은 2층 높이의 아주 오래된 기차역이다. 유명 관광지인 센트럴 파크와도 가까운 이 터미널은 웅장한 규모의 건물과 화려한 건축 양식으로 마치 미술관이나 궁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웅장함과 화려함은 많이 생략됐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매우 비슷하다.

뮬란–
중국 베이징 자금성, 만리장성

남북조시대의 중국이 시대적 배경인 이 영화는 흉노족과의 전쟁이 터져 아버지 대신 남장을 하고 전장에 나서는 주인공 뮬란의 이야기다. 영화 속 배경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은 1407년에 짓기 시작해 14년 만에 완공됐으며 20만 명 정도의 수많은 인력이 투입됐다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 전투 장면인 뮬란이 자금성으로 달려가는 인상적인 모습이 등장한다. 또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도 영화 속에서 멋있는 배경으로 나온다.

신데렐라/잠자는 숲 속의 공주–
독일 노이슈반슈타인 성

깊은 잠에 빠져버린 공주가 머물던 성은 독일의 알프스 퓌센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이 성은 독일의 루트비히 2세가 은둔을 목적으로 지은 궁전이라고 한다. 숲을 지나 한참을 더 올라가야 나오는 커다란 성은 누군가가 쉽게 발견하기 어려워 보인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뿐만 아니라 신데렐라에서도 배경으로 사용됐으며 디즈니 성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디즈니 영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성이기도 하다.

인어공주–스위스 시옹성

주인공인 에리얼이 짝사랑하던 에릭 왕자의 영화 속 집은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궁전이다. 이곳의 배경이 된 곳은 스위스 레만호수에 위치한 시옹성으로 스위스 몽트뢰 지역을 찾았다면 꼭 관광해야 할 유명지이며 배를 타고 들어가 구경할 수도 있다고 한다. 넓은 호수에 비해 성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잘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호수 근처에는 조용한 산책길도 있어 주변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
영국 스코틀랜드 에일린 도난성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스코틀랜드의 한 유서 깊은 왕국의 공주로 등장하는 주인공 메리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성은 스코틀랜드의 에일린 도난성이 모티브가 됐다. 무려 1220년에 건설된 이 성은 요새로 사용되다가 파손돼 1912년까지 폐허로 버려졌다가 1932년까지 다시 복구가 이루어졌다. 오래된 세월만큼 뭔지 모를 신비로움과 아우라를 풍기는 이곳은 섬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운치있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