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경차 혜택, 잘 쓰면 몇 백도 아낀다

돈 버는 경차 혜택, 잘 쓰면 몇 백도 아낀다 경차 혜택, 어떤 게 있을까? 글 : 이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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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혜택,
어떤 게 있을까?

경차가 사랑받던 시대가 있었다. 2012년도에는 연간 판매량이 21만 대가 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13만 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7만 5,000대 수준으로, 올해는 10만 대를 넘기기 어렵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확대되고 풀옵션인 경차 값이 중형차 격으로 오른 까닭에 비교적 경차의 혜택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차는 살 때보다 유지할 때가 더 많은 돈이 드는 법. 취득세를 비롯해 공채 의무 구입 면제, 보험료 1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할인, 여기에 연간 20만 원의 유류세 환급까지! 지속적으로 타다 보면 유지 비용을 백만 원 이상 아낄 수 있다. 데일리 기자들이 경차 혜택에 대해 알아봤다.

경차 혜택,
'이것'까지 가능하다고요?

-경차는 취등록세 얼마나 내요?
-공채매입비 면제! 자동차세도 낮은 편
-경차는 유류세 환급이 가능!
-공용주차장은 50%, 지하철 환승 주차장은 80%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통행료도 50% 할인

이귀주(이하 이): 아는 만큼 보인다! 안녕하세요. 아만보의 이귀주입니다. 경차에 많은 혜택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혜택을 정부에서 제공하고 있다는데요. 체구는 작아도 알뜰살뜰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경차의 혜택에 대해서 기자님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야기에 앞서 경차에 대한 편견이나, 안 좋은 인식이 있잖아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유경(이하 경): 차체가 가볍다 보니 바람 불면 날아간다 이런 우스갯소리를 많이 하죠.

이주현(이하 현): 키가 큰 친구가 경차를 타는데, 다리가 많이 접힌다고 하더라고요.

이화송(이하 화): 제 지인은 생각보다 연비가 많이 나가서 고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주현·이화송 기자

경차는 취등록세
얼마나 내요?

이: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차는 어떤 게 있을까요?

현: 우리나라 자동차 관리법에서 경차는 엔진 배기량 1000cc 이하의 차량으로 길이 3.6m, 넓이 1.6m, 높이 2.0m 이하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경: 우리나라의 경차 라인업을 살펴보면 기아의 레이와 모닝, 쉐보레의 스파크 등이 있습니다.

이: 그렇군요. 본격적으로 경차만이 갖는 특별한 혜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게 있죠?

화: 가장 먼저 취등록세 면제가 있어요. 경차를 구입할 경우에 취득 당시 가액의 4%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취득 당시 가액’은, 차를 샀을 때 자동차 회사에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잖아요? 거기에 ‘공급가액’이라고 적혀있을 겁니다. 그게 ‘취득 당시 가액’이고 그 금액의 4%를 면제받는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800만 원짜리 경차를 구입하면 32만 원의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 그렇네요. 32만 원이면 꽤 큰돈이네요.

화: 네.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중에 경차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정책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는 한시적 혜택이었습니다.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고 경차의 취등록세 면제대상이 2019년부터 폐지되어 4%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이: 그럼 이제 취등록세 혜택은 못 받는 거군요?

경: 그런 건 아니고요. 현재는 50만 원까지는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취득세액이 50만 원을 넘어가면 그 차액만큼을 내야하고요. 아까 이화송 기자님이 설명해주신 차를 기준으로 설명해보자면 800만 원짜리 경차의 취득세액이 32만 원이었죠? 그럼 50만 원 이하기 때문에 차액을 내지 않아도 되고요. 만약에 세금이 60만 원이 나왔으면 50만 원을 뺀 10만 원은 납부를 해야 합니다. 계산을 해보면 결론적으로 취득가가 1,250만 원까지면 취등록세가 면제됩니다.

취등록세, 경차는 5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채매입비 면제!
자동차세도 낮은 편

이: 또 ‘공채매입비’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도 들었어요.

현: 네. 공채매입비라는 게 뭐냐면요. 자동차를 사는 순간, 우리는 채권을 강제로 사게 됩니다. 지역개발채권, 도시철도채권 등 준조세와 같은 개념인데요, 자동차 등록을 받은 해당 지자체의 지역개발기금을 명목으로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겁니다.

이: 그렇군요. 공채매입비로 내야 하는 금액이 어느 정도 되죠?

현: 차량가액의 20%가 발생합니다. 천만 원짜리 차를 사면 200만 원을 지불하고 채권을 사는 거예요. 금액이 워낙 크니까 지자체마다 공채할인 제도를 통해 금액이 많이 감면이 됩니다. 그래도 안 내진 않는데, 경차는 이 금액도 면제됩니다.

이: 자동차세도 낮은 편이라고 들었어요.

화: 맞습니다. 자동차세는 매년 엔진배기량을 기준으로 책정되는데요. 1600CC 이하는 CC당 140원, 1600CC 초과는 200원씩 세금이 책정돼요. 보통 경차는 1년에 10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내는데요. 보통 2000cc 기준 중형 차의 1년 자동차세가 평균 5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죠.

경차는 공채매입비가 면제된다

경차는 유류세
환급이 가능!

이: 지금까지 나온 것만 해도 취등록세, 공채매입비, 자동차세까지 정말 많은 혜택을 받네요.

경: 또 있습니다. 세금은 아니지만 ‘유지비’ 부분이 적게 들어요. 책임보험료가 10% 할인이 되고 각종 특약까지도 모두 할인이 됩니다. 그리고 자기부담금이라고 하죠. 차가 손해를 입어서 수리비를 보험처리할 때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인데, 경차는 경우에 따라 면제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자님들께서 말씀해주신 부분들 때문에 소비자들이 경차를 찾게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특히 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기름과 관련된 세금에도 혜택이 있다면서요?

현: 네. 유류세가 환급이 가능하죠. 유류세 환급 제도는 생각보다 많이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이 제도는 1000cc 미만의 경형 자동차 유류세 중 일부를 소비자에게 환급해주는 거죠

이: 어떻게 환급받을 수 있나요?

현: 먼저 경차 유류세를 환급해주는 카드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모든 카드사가 발행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잘 알아보셔야 하고요. 이 경차 유류카드로 주유를 하면 리터당 250원을 환급해줍니다. 대신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해가 넘어가도 받을 수 있는 환급 금액이 이월되지 않고요. 장애인, 국가유공자처럼 기존에 있던 유가 보조금 수혜 대상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어요. 그 이외에도 다른 조건들이 있어서 꼼꼼히 알아보시면 유류세를 환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차는 유류세 환급이 가능하다

공용주차장은 50%,
지하철 환승 주차장은 80%까지?

이: 까다롭지만, 조건에 맞는다면 연 20만 원씩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또 제가 알고 있는 경차 혜택이, 주차장 비용이 할인이 된다고 들었어요.

화: 공용주차장 50% 할인이 있죠. 반값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건데요. 확실히 주차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고요. 특히 지하철 환승 주차장은 80% 할인입니다.

이: 아, 정말요? 80%면 엄청 크네요.

화: 그렇죠. 역에다 주차를 하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겐 정말 꿀팁이거든요. 차를 얼마 사용하지 않는데 주차비로만 계속 돈이 나간다면 안 되니까요.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 특히 경차전용 주차장이 확대되고 있어요. 경차 전용답게 일반 주자창 규격에 비해 폭이 50cm 좁고, 길이는 1m가량 짧은데요, 경차 3대 주차할 공간에 일반 승용차는 2대도 주차하기 빠듯하다고 합니다. 일반 승용차가 이곳에 주차한다고 해도 단속할 법적 규제는 없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만든 구역이니까 배려하는 것이 좋겠죠?

공용주차장은 50%, 지하철 환승 주차장은 80% 할인받을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통행료도 50% 할인

이: 주차비는 할인이 되는데. 고속도로 통행료 같은 것도 할인이 될까요?

경: 네. 고속도로 통행료도 휴일과 관계없이,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하신다면, 가까운 영업소에서 차종 정보를 변경하면 됩니다. 또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통행료를 받는 것을 ‘혼잡 통행료’라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남산 1, 3호 터널에서 도심 진입 차량에 대해 혼잡 통행료를 내잖아요. 경차는 50%를 할인받기 때문에 딱 1,000원만 지불하면 됩니다.

현: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자동차 10부제에서 제외되는 것도 좋더라고요.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10부제에 해당하면 주차가 어려운데. 경차는 10부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유롭습니다.

이: 네. 경차의 다양한 혜택, 잘 모르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볼게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아만보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유익하셨다면 구독! 꼭 눌러주시고요. 더 자세한 정보는 데일리 포털에서 검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인사할게요~ 넷이 같이 외쳐볼까요? 아는 만큼!

전원: 보인다!

이: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