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말고 틱톡이 대세? 인기 폭발한 영상 공유 앱 5

유튜브 말고 틱톡이 대세? 인기 폭발한 영상 공유 앱 5 전세계는 지금 영상 공유어플 열풍? 글 : 김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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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을 전시하는 각종 SNS가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다. 텍스트 기반의 SNS인 트위터를 첫 시작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보다 직관적이고 캐주얼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SNS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명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이들이 제작한 1인 미디어 영상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그럴듯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고가의 카메라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전문적인 편집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찍을 수 있고, 따로 배우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조작 가능한 영상 편집어플이 대거 등장하면서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크게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상 공유 어플이 '열풍' 반열에 올라서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 공유어플,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튜브

구글플레이/애플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사진 및 비디오
언어: 한국어 외 71개
개발사: Google LLC.

미디어 시장의 메인 콘텐츠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미지에서 동영상으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가장 뚜렷한 성장을 보인 어플을 꼽자면 이견 없이 유튜브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는 미디어 콘텐츠를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1020세대부터 스마트폰에 비교적 익숙지 않은 4050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어플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구글 플레이 어플 전체 사용시간의 무려 86%를 점유하고 있어 그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폭 넓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 구독 옵션이 있다

유튜브는 현존하는 동영상 어플 중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구글 계정을 이용해 손쉽게 채널을 개설하거나 자신만의 스트리밍 리스트를 만들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업로드할 수 있는 영상의 길이에 제한이 없어 콘텐츠 제작 범위의 한계가 없다. 때문에 유튜브 어플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관심 있는 주제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차 거대해짐에 따라 최근 영상 시청에 앞서 시청해야 하는 광고의 수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튜브에서 출시한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 를 구독해야 하는데, 이러한 유튜브의 상업적인 서비스 지침에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인스타그램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사진 및 비디오
언어: 한국어 외 30개
개발사: Instagram, Inc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새로운 SNS 플랫폼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오랜 시간 메인 스트림을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감소한 이용자수 중 상당수는 인스타그램으로 흡수되었다. 이미지 위주의 SNS 플랫폼을 꾀하며 출시되었던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통해 자신의 피드를 채워나갈 수 있는 직관적인 UI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일상을 전시하거나, 굳이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업로드하여 계정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음은 물론, 사진과 함께 간단한 캡션을 남길 수 있어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이미지와 영상 모두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용자수를 체감한 인스타그램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미디어 시장의 흐름이 이미지 콘텐츠에서 동영상 콘텐츠로 넘어가기 시작하자 그에 맞춰 발빠르게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의 피드에는 1분 분량의 동영상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인 ‘인스타 스토리’ 기능을 통해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장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기에 개인 단위의 계정이 많은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최대한으로 살린 ‘IGTV’ 서비스를 시작하며 직접 제작한 긴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되면서 유튜브가 거의 독점하고 있던 긴 영상 콘텐츠 시장의 점유율까지 차지하려는 움직임 또한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계정이 있어야만 인스타그램 내에 업로드 되는 사진 및 영상을 볼 수 있고, 계정의 비공개 전환 설정이 자유로워 다소 폐쇄적이라는 이용자들의 불만도 자리하고 있다.

틱톡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사진 및 비디오
언어: 한국어 외 39개
개발사: TikTok Pte. Ltd.

스낵컬쳐(Snack Culture), 그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출퇴근이나 점심시간과 같이 짧은 시간에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외 스낵컬처(Snack Culture)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어플은 단연 틱톡이다. 틱톡은 누적 다운로드 횟수 15억 회에 달하는 글로벌 동영상 어플로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15초 내외의 ‘숏폼비디오(Short-form video)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직·간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듀엣’이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쇼트 비디오 내에서 두 개의 영상을 분할 편집할 수 있어 다른 사용자가 미리 특정한 행동 혹은 컨셉으로 촬영해둔 영상 옆에 유사한 컨셉의 영상을 새로 찍어 하나의 영상 콘텐츠로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실제로 틱톡은 여타의 다른 동영상 어플과는 달리 ‘눈팅족’의 수가 현저하게 낮으며, 실사용자들의 참여율이 무려 66%에 달한다.

검색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행하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상의 유행은 밈(meme)이라 불리는 문화 요소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밈이 일명 ‘짤방’이라는 이미지 형태로 소비되었다면, 최근에는 틱톡의 짧은 영상들이 새로운 밈으로 자리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이 되기 위한 조건은 딱 두 가지다. 재미있고,직관적일것. 틱톡의 영상은 두 가지 조건을 가볍게 충족해낸다. 그 결과 틱톡은 SNS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20대들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촬영 버튼 하나만으로 고퀄리티의 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틱톡만의 강점이다. 특히 다양한 편집툴과 음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어 자신만의 개성과 흥을 담은 역동적인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눈에 띄는 차별성이 있다. 또한 틱톡은 유튜브,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메인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으며 어플 내에서 영상 제작과 공유가 한 번에 가능해 평소 영상 제작 및 업로드에 부담을 느껴왔던 사용자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노우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사진 및 비디오
언어: 한국어 외 8개
개발사: SNOW. INC.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손쉽게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자 작은 문제점이 생겼다. 적당한 화질로 가려지길 바랐던 얼굴의 결점들까지 선명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읽은 기업들은 발빠르게 사진 편집 어플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편집 어플 중에서도 스노우는 사진 편집앱 점유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50.3%로 왕좌의 자리를 차지했다. 스노우는 사용자의 별다른 노력이나 스킬 없이도 손쉽게 ‘셀기꾼’에 가까운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메라 앱이다. 얼굴 인식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어플 내의 ‘뷰티’ 버튼을 누르면 촬영 시 원하는 색감 설정은 물론 이목구비를 원하는 형태로 조정할 수 있고, 눈썹, 입꼬리까지도 섬세한 인식이 가능해 실제로 화장을 한 것처럼 사진을 꾸밀 수도 있다.

다양한 색감의 필터와 얼굴 인식 기능을 제공해 원하는대로 사진 및 영상을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영상 콘텐츠의 수익성을 읽은 스노우도 역시 동영상 어플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노우를 이용하면 증강현실을 활용한 안면 인식 기능으로 움직이는 영상에서도 다양한 필터와 스티커를 활용할 수 있어 캐주얼한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다. 다만 스노우는 어플 내 자체적인 S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아 공유 및 소통 등 어플의 사진 편집 기능을 이용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기에는 다소간의 어려움이 따르며, 영상 공유 보다는 사진 편집 어플의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스냅챗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사진 및 비디오
언어: 한국어 외 29개
개발사: Snap. Inc

2019년 상반기, 일명 ‘아기 필터’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바로 그 어플, 스냅챗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비교적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1년 미국 시장에 등장한 이래 일 사용자수 1억 5000명을 기록하며 열풍 반열에 오른 스냅챗은 업로드한 콘텐츠를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만드는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 당장 확인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유발했으며, 기록이 남지 않아 뒤끝 없는 쿨한 어플이라는 인식이 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채팅과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즉흥성을 무기로 일상생활을 짧은 영상을 통해 생중계 할 수 있는 스냅챗은 등장 당시 지금 이 순간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욕망과 이 순간을 영원히 기록하고 싶지는 않아하는 욕망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스냅챗에서 제공하는 짧은 영상 공유 기능 및 기록 삭제 기능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경쟁 SNS 플랫폼에서도 잇따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SNS 이용자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는 과도기를 겪었다. 이에 현재 스냅챗은 증강현실을 이용해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에 그래픽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하여 다양한 필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재미를 느끼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앞으로는 동영상 공유 기능 뿐만 아니라 영상 스트리밍 및 게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따라 SNS의 유행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각종 SNS가 의존하고 있던 수단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미지에서 동영상으로 순식간에 변화했지만,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SNS는 ‘소통’의 수단이라는 것.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감독을 맡았던 퍼거슨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퍼거슨이 이 말을 남긴 지도 벌써 8년이 지났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혹은 사이버 공간 상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이라고 전부 가짜라 치부할 수 있을까? 굳이 시간을 들여 댓글을 남기지 않아도 좋아요와 구독버튼 클릭 한 번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SNS는 바로 이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장 쿨한 소통법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SNS가 인생의 낭비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 버튼을 눌러보자. 사진이어도 좋고, 영상이면 더 좋다. 작은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나의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하루가 더 활기차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