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현란한 CG가 날로 발전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뮤지컬과 연극은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노래와 춤, 연기 모두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뮤지컬은 많은 ‘뮤지컬 덕후’를 양산할 정도로 매력적인 공연 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극은 어떠하랴. 배우들의 숨소리 하나도 연극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관객과 바로 마주하는 배우들을 보며 ‘부끄럽진 않을까?’란 생각도 잠시, 그들의 호소력 짙은 연기에 금세 눈물을 떨구기도 한다. 이처럼 각각의 매력을 지닌 뮤지컬과 연극의 중심지를 꼽자면 단연 대학로다. 대학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뮤지컬과 연극을 뽑아봤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학로 연극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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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로맨스

 

12,000원｜앱스토리몰

 

‘눈알’ 연기가 일품인 배우 김민교가 연출한 연극, <발칙한 로맨스>는 생각만 해도 아련한 첫사랑과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SNL코리아’에서 돋보였던 김민교의 끼를 고스란히 담아낸 섹시 코미디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우리나라 코미디 연기에 한 획을 그은 김민교의 연극무대 복귀작으로도 주목받은 <발칙한 로맨스>는 업그레이드된 각색으로 더욱더 풍부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발돋움했다. 세련된 무대와 통통 튀는 연기로 무장한 <발칙한 로맨스>를 통해 무료한 일상 속 달콤한 웃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늘근도둑이야기

 

35,000원｜인터파크

 

1989년 초연 이후 20년 넘게 사랑을 받는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 시사 코미디다. 부조리한 세상에 돌직구를 날려 보는 사람도 속 시원하게 만드는 이 연극은 안타까운 현 세태를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 박철민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다. 베테랑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이 눈에 띄는 이 연극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능숙한 애드리브 연기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관객과 소통하며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연극이 가지고 있는 묘미를 찾는 재미 또한 대단하다.

 

 

오백에 삼십

 

35,000원｜인터파크

 

지방에 올라와 처음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 혹은 부푼 꿈을 안고 첫발을 내딛는 사회인이라면 많이 공감할 내용을 담고 있는 연극, <오백에 삼십>은 ‘코믹서스펜스 청춘 연극’이라 내세우고 있다. 경상도에서 서울로 건너와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허덕’과 베트남에서 돈 벌러 왔다가 ‘허덕’과 사랑에 빠진 ‘흐엉’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때로는 배꼽 빠지게 웃기고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스토리로 금세 몰입하게 된다. 연출, 연기, 개그 코드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아 지루할 틈이 없다는 이 연극은 한 번 더 관람하는 관객이 속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옥탑방 고양이

 

35,000원｜인터파크

 

8년째 연극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연극으로, 한번 보면 연애에 관심 없던 사람도 연애하고 싶어지게 만든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현실, 꿈 그리고 사랑에 관한 내용을 이 연극 하나에 모두 담고 있어 이렇게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싶다.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며 보고 나면 잊혀지지 않아 한 번 더 보게 된다는 이 연극은 벌써 재관람한 관객이 2만 명을 돌파했다. 경상도 여자 ‘정은’과 서울 남자 ‘경민’의 심쿵 로맨스 스토리가 지친 일상 속의 비타민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뷰티풀라이프

 

13,000원｜앱스토리몰

 

2016년 10월부터 꾸준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뷰티풀라이프>는 연애와 결혼, 인생이라는 큰 쳇바퀴 안에서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로 예매처 관람 평점 1위에 달하는 이 연극은 탄탄한 스토리와 풍부한 연출이 돋보인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신선한 연출을 통해 풀어내기에 ‘인생 연극’이라는 극찬이 쏟아진다. 2인극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 시절의 ‘춘식’과 ‘순옥’을 깊이있게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학로 뮤지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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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누구보다 자신만만했던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베드로>는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에게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으로 제작됐다. 2017년 초연을 시작으로 벌써 세 번째 공연을 맞는 <베드로>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예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주님을 따라나선 베드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드로’ 역은 영화 ‘친구’, ‘두사부일체’ 등에서 만났던 배우 정운택이 맡아 열연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성경 속의 복음을 전해 듣고 싶다면 뮤지컬 <베드로>를 적극 추천한다.

 

 

풍월주

 

매 공연마다 높은 재관람률을 보이는 뮤지컬 <풍월주>는 2011년 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공연까지 프리뷰 및 연장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대학로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는 수작 <풍월주>가 3년 만에 돌아왔다. ‘풍월주(風月主)’는 신분 높은 여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접대를 하는 남자 기생들을 이르는 말이다. 가장 인기 높은 풍월주, ‘열’과 여왕 ‘진성’ 그리고 ‘열’의 오랜 친구인 ‘사담’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놓았다. 실력파 배우들과 대학로에서 내로라하는 스태프가 모여 감성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로 잠든 감성을 일깨우는데 안성맞춤이다.

 

 

빨래

 

60,000원｜인터파크

 

대한민국 대표창작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래로 1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누적 관객 70만 명을 돌파하며 관객들에게 희망의 노래와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2, 2015년은 일본 진출, 2016년은 중국 초청공연, 2017, 2018년에는 라이선스 공연까지 진행한 <빨래>는 국가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뮤지컬이라 할 수 있겠다. 2005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받은 만큼 깊이 있는 가사가 돋보인다. 마음의 힐링을 주는 명작이라는 평이 자자한 <빨래>는 바쁜 일상 속 내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싶다.

 

 

아랑가

 

젊은 창작진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뮤지컬 <아랑가>가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양식미가 살아있는 무대 연출로 돌아왔다. 뮤지컬 고유의 음악성이 돋보이는 현대음악과 한국적인 한을 그대로 표현한 판소리의 절묘한 만남은 <아랑가>만의 아름다운 감동을 자아낸다. 2016년 예그린어워드 연출상, 남우주연상, 혁신상 등을 받은 만큼 그 작품성은 이미 검증받았다.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 뮤지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작품 <아랑가>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당신만이

 

50,000원｜인터파크

 

현재 뜨거운 열애 중인 연인이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가 보면 생각할 점이 많을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부모님, 자녀들이 함께 공감하며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실제로 연인과 보고 너무 좋아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보러 갔다는 후기가 넘쳐난다. 곁에 있는 사람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다가도 종종 '내가 이 사람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연극을 보는 순간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한 부부의 37년간 우여곡절 러브스토리를 절절하게 들려주는 <당신만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로 한층 더 알찬 감동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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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press@daily.co.kr

• Category : 문화
• Tags : 연극추천,뮤지컬추천,대학로,대학로연극,대학로뮤지컬,대학로연극추천,대학로뮤지컬추천,당신만이,풍월주,아랑가,뷰티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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