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할머니,할아버지

유튜브&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할머니,할아버지 이번엔 국내버전, 실버 크리에이터 글 : 공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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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일상의 모습을 공유하거나 지하철이나 음식점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는 모습은 더 이상 젊은 층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5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자녀와 손주들 혹은 지역단체가 사용법을 쉽게 공유해줌으로써 디지털 기기 자체가 어렵다고 느껴졌던 실버 세대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나아가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많은 세대와 교감하고 있는 시니어 크리에이터들도 꽤 많다. 인스타그램과 아프리카 tv 그리고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할머니&할아버지를 만나보자.

박막례 할머니

실버 크리에이터 하면 이분부터 떠올리지도 모른다. 가장 유명하며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1947년생의 박막례 할머니는 구수하고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와 거침없이 솔직한 입담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손녀가 할머니와의 추억을 만들고 간직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고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매니저 역할부터 편집, 촬영까지 모든 부분을 서포트하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가 주로 선보이는 콘텐츠는 뷰티와 여행 등으로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표로 구글 본사에 초청되기도 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영원 할머니

주로 먹방과 ASMR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원 할머니의 <영원씨 TV>도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먹방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젊은 사람들이 하는 먹방처럼 엄청나게 많이 드시지는 않지만 야무지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서 괜히 흐뭇한 손주 미소가 번진다. 먹는 것에 대한 순수한 모습과 솔직한 리뷰까지 더하면서 편당 조회 수 평간 19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여용기 할아버지

외국에 꽃중년 닉 우스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여용기 할아버지가 있다. 20대에 양복점을 오픈하고 재단사로 활동하던 여용기 할아버지는 기성복 시장이 더욱 커지자 사업을 접었다. 그로부터 약 30여 년이 흐르고 재단사로 다시 일해 볼 것을 권유받아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직접 만든 옷을 입고 SNS에 공유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 못지않은 열정과 남다른 패션 감각, 그리고 세월이 만들어낸 베테랑의 면모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주소 : www.instagram.com/yeoyoungki/

조성자 할머니

‘심방골 주부’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조성자 할머니는 주부 내공을 여과 없이 발휘하며 쿡방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키운 요리 재료를 이용해 간단한 반찬 요리, 명절 음식, 찌개와 국 요리, 김치 담그는 법 이외에도 요리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팁을 전수하면서 젊은 층도 많이 구독하고 있다. 화려한 영상미는 없지만 오히려 심플한 영상이 엄마표 집 밥의 감성을 얻는 데 더욱 큰 몫을 한다.

권정자 할머니

일반 가정집 주방을 배경으로 소박하게 꾸며지는 영상에 권정자 할머니의 조곤조곤하면서도 차분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이 콘텐츠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레 피자 케이크, 사천식 닭볶음, 파 팬케이크, 볶음 된장 등 양식부터 한식, 중식, 일식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또한 재료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방법과 쉽게 손질하는 방법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경자 할머니

원래 공대생 변승주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변승주가 할머니와의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고자 아예 ‘공대생네 가족’이라는 채널을 새로 만들었다. 보통 1인 많게는 2~3인이 함께 운영하는 기존의 포맷과는 달리 대가족이라는 콘셉트로 색다른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자칭 우주 최강 깜찍이 할머니라고 하는 이경자 할머니는 영상을 계기로 크리에이터 변승주보다 훨씬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꾸밈없는 솔직한 일상을 공개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찬재 할아버지

1981년 이민을 간 이찬재 할아버지는 보고 싶은 손주들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손주들을 위한 사랑과 취미 삼아 시작했던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아들은 이에 대한 스토리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했다. 영국 BBC에 소개되고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유명해졌다. 마치 동화책 속 그림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녹아 있는 그림에는 언제나 진한 스토리가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인스타그램 주소 : www.instagram.com/drawings_for_my_grandchildren/

진영수 할아버지

아프리카 TV의 최고령 BJ인 진영수 할아버지는 오작교라는 이름으로 진솔한 이야기와 고민 상담을 주로 하며 2006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항상 깔끔한 옷차림으로 캠 앞에 서는 할아버지가 방송을 시작했던 계기는 갑작스럽게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된 할머니의 입원비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결국 세상을 떠나시게 됐고 잠시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따뜻한 말과 글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프리카티비 주소 : http://afreecatv.com/ysjin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