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담은 사극 영화 추천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담은 사극 영화 추천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흥행 사극 영화들 글 : 황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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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명량 ⓒ 데일리

역사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고, 아주 오래 전 이야기로 생각되어 거리감이 드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흥행을 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젊고 인기 있는 신예 배우들부터 베테랑 배우들까지 실력파 배우들의 사극 영화 출연은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다.

그 가운데 흥행 성공 신화를 이룩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에 대해 다시 일깨우고 공부하게끔 만든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극 영화 10편을 선정해봤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연출, 기획까지 돋보이는 역사 속으로 빠져 들어가보자.

1. 왕의 남자(2005)

이준익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자 여자보다 더 예쁜 공길 역의 이준기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성공한 영화 <왕의 남자>는 궁궐을 배경으로 펼쳐진 궁중 광대들의 한 판 놀이를 그린 풍자사극 영화다. 연산군을 소재로 한 김태웅의 희곡 <이(爾)>를 원작으로 했으며, 배우 감우성과 이준기, 정진영, 강성연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처음은 신명나게 시작되지만 왕의 관심을 공길에게 빼앗긴 녹수(강성연)의 계략으로 모두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며 끝을 맺게 된다.

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광해군 8년, 자신의 정적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낀 왕 광해(이병헌)가 도승지 혀균(류승룡)에게 지시해 자신의 대역을 찾게 하고, 허균은 광해와 똑같이 닮은 만담꾼 하선(이병헌)을 발견한 후 왕의 비밀리에 왕의 대역으로 교육시킨다. 이후 왕인 광해가 자리를 비우는 시기에 왕을 대신에 왕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2012년 대종상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인 15개 부문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았다.

3. 최종병기 활(2011)

1636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최종병기 활>은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의 누이인 자인의 혼인날 청나라 정예부대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이와 서군을 구하기 위해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나라 정예부대를 하나 둘씩 처치해 가고, 남이의 활솜씨를 알아챈 청나라의 명장 쥬신타가 추격을 시작한다. 남이만큼 엄청난 실력을 갖춘 쥬신타와 남이의 활솜씨가 영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만주어 배우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4. 군도(2014)

하정우, 강동원, 이경영, 조진웅, 이성민 등 최고의 명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군도>는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 군도(群盜)와 나주 대부호의 서자이자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이며, 백성의 적인 조윤의 한판승부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의 조화가 한 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5. 명량(2014)

1579년 조선 수군의 명량대첩을 바탕으로 한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은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대첩에 대해 상세히 묘사해 많은 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시금 알렸다.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웠던 조선 수군의 강인함과 이순신 장군의 진두지휘가 애국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6. 취화선(2002)

조선 후기의 화가 오원 장승업(張承業)의 삶을 영화로 만든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최민식, 안성기, 유호정 등의 명배우들의 연기와 역사적 사실, 배경 등이 돋보이는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여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수상작이 되었으며, 세속적인 삶을 초월한 천재화가의 삶을 잘 표현해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7. 황진이(2007)

아름다운 미모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기생 황진이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황진이>는 16세기, 양반가의 딸로 자란 진이(송혜교)가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자 당시 가장 천한 신분인 기생을 스스로 택한 채 삶을 살아가지만 사대부조차 동경하는 최고의 여인이 된 황진이의 삶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녀의 벗이자 노비, 첫 남자인 놈이(유지태)와의 사랑 이야기와 자신의 전부를 건 운명적인 스토리가 현대극보다 더 빠져들게 만든다.

8. 쌍화점(2008)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당시 배경으로는 충격적인 동성연애의 코드가 깔린 영화다. 고려왕과 원나라 공주와 혼인하였으나 둘 사이에는 후사가 없는데다 이것을 빌미로 원의 왕자가 고려의 세자로 올 것이 염려되었던 그 때 다른 여자를 품을 수 없는 고려왕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신하 홍림에게 왕후와 합방하도록 하고, 이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극으로 치달으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심지호, 임주환, 여욱환, 송중기 등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가 매력적인 영화다.

9. 상의원(2014)

한석규, 고수, 박신혜 등이 출연한 영화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공간 상의원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30년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와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가 왕실의 옷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대결을 펼치며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 중간중간 아름다운 한복의 자태를 볼 수 있어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10.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조선 선조 때 일어난 이몽학의 난을 소재로 한 박흥용의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원작으로 이준익 감독이 제작한 영화이자,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등의 출연으로 개봉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다. 왕이 되려는 이몽학(차승원)과 그가 왕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황정학(황정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네 명의 주인공이 각자 다른 사연과 꿈을 품고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멋진 액션신이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