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 특색이 살아 있는 서울의 유명 재래시장!

정과 특색이 살아 있는 서울의 유명 재래시장! 먹거리와 볼거리, 관광 명소로 재탄생된 서울의 명물, 재래시장! 글 : 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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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넉넉한 인심과 시끌시끌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서울 재래시장. 청과물 시장, 벼룩시장 등은 각각 차별화된 특색이 살아 있어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은 타 지역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꼭 가볼 만한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 재래시장 워킹 투어’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입맛 돋우는 먹거리와 이모저모 신기한 볼거리가 가득한 서울의 재래시장 10곳을 소개한다.

1. 서촌 통인시장

사진 : 한국 관광공사 ⓒ 데일리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는 통인시장. 통인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오랜 주전부리인 ‘기름떡볶이’와 푸드코트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맛집 ‘도시락카페’가 인상적이다. 일정 금액을 엽전으로 바꿔 시장 안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용 반찬들을 식성대로 골라 담아 따뜻한 밥, 국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도시락카페는 제법 많은 단골을 확보한 명물이 되었다.

2. 동묘 구제시장

사진 : 아리랑 TV ⓒ 데일리

예능프로그램의 배경으로도 종종 등장하며 종로의 핫플레이스로 각광받는 동묘 구제시장은 주말이면 10만 명이 몰리는 관광명소다. 멋스러운 구제 의류부터 LP, 잡화, 골동품, 전자제품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좌판과 노점이 줄지어 서 있다. 가벼운 지갑 사정 탓에 발품을 팔아 ‘득템’을 노리려면 이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3. 종로 광장시장

사진 : 한국 관광공사 ⓒ 데일리

서울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광장시장은 입구부터 늘어선 먹자골목이 핵심!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로 발목을 잡는 두툼한 녹두전과 광장시장의 명물 마약김밥, 순대와 돼지머리 등을 파는 노점들이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대낮부터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이곳은 거대하고 흥겨운 축제장을 연상시킨다.

4. 제기동 약령시장

사진 : 위키피아 ⓒ 데일리

청량리역을 기점으로 한의원, 한약 도매상, 탕제원 등 한약 관련 점포만 8백여 개가 밀집해 있는 전국 최대의 한약 재래시장이다. 전국 한약재의 70% 이상이 이곳에서 거래될 정도.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한약재나 희귀한 약초도 이곳에서라면 구입할 수 있다. 가을에 열리는 한방문화축제에서는 뜸 체험 행사 등이 진행되고, 시장 내에 위치한 한의약박물관에서 한약재의 특징과 효능을 배우거나 체험할 수 있다.

5. 송파 가락시장

채소, 과일, 생선, 축산물까지 안 파는 것이 없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락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수산물 코너. 그 중에서도 대게와 킹크랩, 민어회 등이 특히 인기 품목이다.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나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만한 곳.

6. 남대문시장

사진 : 위키피아 ⓒ 데일리

조선시대 시전으로부터 그 역사를 이어온 서울의 대표적인 종합시장이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곳은 낮에는 소매시장, 밤에는 도매시장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액세서리, 의류, 잡화, 수입물품 등 없는 물건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며, 점포 수만 1만여 개에 이른다. 오랜 역사만큼 골목골목 맛집도 많은데, 특히 양은 냄비에 끓여낸 갈치조림이 명물로 꼽힌다.

7. 마포 망원시장

사진 : 한국 관광공사 ⓒ 데일리

옛 골목시장들이 한데 모여 거대한 규모를 이룬 망원시장은 주차시설과 카드 결제, 배송 서비스까지 가능해 재래시장의 한계를 극복한 '마트형 시장'이다. 농수산물, 과일을 비롯해 시장 인근의 맛집들까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옛날 물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인근에는 소풍 가기 좋은 한강 고수부지 망원지구가 위치해 있어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8. 동대문 평화시장

패션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다는 동대문 평화시장. 이곳에서 판매하는 의류는 대상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마네킹부터 각종 의류 부자재, 모자와 스카프 등 옷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명소임에는 틀림없다.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비롯해 화려한 레이스와 가죽, 단추 같은 부자재가 즐비한 이곳은 도매시장의 특성상 밤부터 새벽까지가 가장 활기찬 시간.

9. 청량리 깡통시장

사진 : 한국 관광공사 ⓒ 데일리

재미있는 이름만큼이나 다루는 품목도 독특하다. 라면이나 생수, 캔커피, 햄, 맥주, 소주 등의 식음료는 물론 세제와 휴지, 치약 등 생필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내용물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형이 다소 손상되었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정상적으로 유통할 수 없는 제품들을 놀라우리만치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덕분에 단체 여행을 앞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고.

10. 중구 방산시장

벽지를 포함한 인테리어 용품이나 포장재료 또는 베이킹 재료와 도구 등을 구입하려면 일단 방산시장으로 가자.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올 즈음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곳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포장재나 베이킹 도구, 그리고 최근 뜨고 있는 캔들과 디퓨저 재료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아 특별히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